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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없는 비지찌개 레시피..100% 콩의 영양~쇠고기 콩비지찌개

cool_cat 2014. 4. 21. 00:12

 

 

 

바람이 많이 부는 을씨년스런 주말이었지요..

 

속상한 쿨캣 맘이랑 꼭 닮은..;;

 

휴..ㅠ

 

 

지난 주말 조금 속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표현을 해야만 아는 것일까요..

 

말을 해야만 아는 것일까요..

 

그동안의 세월이 참 무색하고 덧없다고 느껴지는

 

그런 자그마한 사건이 있었어요..

 

 

늘 조금 양보하고 조금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며 사는것이

 

가장 현명하게 사는 것이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부모님께 들으면서 자라왔기에

 

크게 기부하고 선행을 베풀며 살지는 못하더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그저 제 분수에 맞게

 

소소하게 나누면서 사는 것을 행복으로 알고 살아왔습니다..

 

쿨캣이 철이 없긴 하지만 절대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스스로 믿고 자부하고 살아왔건만..!!

 

 

근디..

 

밑도 끝도 없이 쟤가 갑자기 뜬금없이

 

대체 왜 저러나 하시겠다능..ㅎ

 

 

 

 

걍..좀 속상한 일이 있어서 혼자서

 

 주저리 주저리 한거니까 이해해주셔용..;;

 

글구 이젠 맘이 다풀렸거든요..

 

애가 워낙 단순하잖아요..^^

 

 

평소엔 아침 저녁 2번 정도 길아이들 밥을 주러 가는데

 

어제는 4번이나 나가서 한참 동안 함께 지내다 왔어요..

 

 

오도독 오도독 사료 씹어 먹는 소리가 정말 음악 소리보다 듣기 좋아요..^^

 

뻔도리의 전방위 부비 부비에다 튼튼이의 발라당, 꾹꾹이까지 보니

 

딱딱해져있던 마음이 어느새 노곤노곤해져 버리더란..

 

 

작은것을 갔다 주고 늘 더 큰 것을 받아 오게 되네요..

 

동물들은 참 신비한 존재인 것 같아요..

 

신이 내려주신 참 고마운 선물~~

 

 

 

에공..

 

레시피 소개는 안하고 계속 엉뚱한 얘기만하고 있네요..

 

사족 필요없이 바로 레시피로 들어갑니당..

 

 

 

 

>> 재 료 <<

 

흰콩 2컵, 채끝살 120g,  청, 홍 고추 각 1개,

 

대파 1대, 배추 속대 10장 정도, 다진 마늘 1큰술,

 

멸치 다시마 육수 또는 물 3컵, 새우젓..

 

 

 

 

콩은 밤새 충분히 불려 주세요..

 

 

부드러운 콩비지를 원하시면 불린콩을 비벼 씻어

 

껍질을 벗겨내 사용하시면 됩니다..

 

껍질 부분에 제법 많은 영양이  함유되어 있기에

 

쿨캣은 굳이 벗기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처음엔 물을 조금씩 부어 가며 콩을 갈다가

 

점차 물을 늘여가며 갈아 주셔야 콩이

 

매끈하게 잘 갈아집니다..

 

콩과 물의 비율은 1:1 정도가 적당한 듯..

 

 

 

 

보통 비지 찌개엔 묵은지나 신김치를 이용하는데

 

배추를 이용해서 담백하게 끓여내도 별미랍니다..

 

 

팔팔 끓는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배추 속대의 두꺼운 부분부터 넣어 열까지 센 다음..

 

 

 

 

배추 전체가 다 잠기도록  넣어주시면

 

 고루 적당히 익을 수 있을 겁니다..

 

 

 

 

부드럽게 익은 배추는 찬물에 얼른 헹궈 낸 다음..

 

물기를 꼭 짜서 먹기 좋은 크기로 송송 썰어

 

소금,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고 조물 조물 무쳐둡니다..

 

 

 

 

채끝살은 청주와 후춧가루, 다진 마늘, 국간장, 참기름 약간을 넣어

 

잠시 재웠다가 달군팬에 들기름을 살짝 두르고 볶아줍니다..

 

 

채끝살이 아닌 다른 고기도 괜찮구요..

 

아예 안 넣으셔도 상관없습니다..

 

 

 

 

고기가 반정도 익으면 미리 무쳐둔 배추도 넣어 함께 볶아 줍니다..

 

 

 

 

이제 오늘의 주인공 콩비지를 넣어줄 시간입니다..

 

아낌없이 모두 쏟아부어 주시구요~~

 

 

 

 

비지의 농도는 멸치 다시마 육수 또는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기호에 맞게 맞춰 주시면 됩니다..

 

아참..다진 마늘도 빼먹으면 곤란 하겠죠..^^

 

 

 

 

비지가 한 번 끓어 오르면 새우젓을 넣어 간을 맞춰 주시구요..

 

 

 

 

마지막으로 송송 썬 청, 홍 고추와 어슷 썬 대파를 넣고

 

한소끔 꿇인 다음 불을 끄면 됩니다..

 

 

 

 

 군데군데 보이는 노르스름한 녀석이 배추 속대랍니다..

 

거뭇거뭇한 녀석은 채끝살인거 눈치채셨겠죠..? ㅎ

 

 

 

 

원래 콩비지 찌개엔 돼지 등갈비가 죽음인데

 

채끝살도 나름 괜춘한 것 같습니다..

 

고기가 들어가니 아무래도 국물이 참 구수하니 깊은맛이 나네요..

 

 

 

 

배추 속대와 새우젓이 어우러진 더할 수 없이 담백한 맛..

 

 

 

 

고소하니 단맛이 나는  흰콩이 채끝살과 배추를 만나

 

 더 고소하고 달큰하고 부드럽게 변했습니다..

 

 

 

 

이렇게 밥이랑 비벼 먹으면 엄지가 절로 번쩍~~!

 

 

 

 

맛있는 콩비지 찌개를 끓이는

 

제일 중요한 팁을 한가지 드리자면요..

 

 

일전에도 알려 드린적이 있는데

 

갈아 놓은 비지를 넣고 육수를 부은 뒤에 찌개 국물이

 

한 번 완전히 끓어 올라 비지(흰콩)가 익을때 까지는

 

절대 수저로 뒤적이거나 자꾸 젓지 말라는 것..!!

 

처음 부터 뒤적이면 콩이 삭아버려

 

몽글 몽글~ 맛있는 비지를 드실 수 없게 된답니다.

 

 

요점만 유의 하시면 맛있는 비지 찌개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