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보양식..눈사람이 들어 있는 퓨전 들깨 미역국
무더운 날씨 탓에 종일 시원한 음식만 찾으며
에어컨 아래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었더니..
머리가 지끈 지끈~~
코도 맹맹~~
아무래도 냉방병에 걸린게 아닌가 싶습니다..ㅜㅜ
사실 덥다고 무조건 차게만 해주는것은
건강에 그리 좋지 않다고 하지요..
옛 조상들은 오히려 이열치열이라 하여
더운 음식을 먹고 땀을 흘려주는 방법으로
무더위를 이겨내는
지혜를 발휘하셨다고 하지요..^^
더이상 찬것만 찾다간 냉방병에
배탈까지 날것 같은 생각에
덜컥 겁을 집어 먹은 쿨캣..^^::
비상 처방으로 얼른 뜨끈 뜨끈한
들깨 미역국을 끓여 먹었다지용..
실은 지난 일욜이 쿨캣의 생일이기도 했구욤..^^
근데..
평소처럼 찹쌀 새알심을 넣어 끓인 것이 아니라
이번엔 눈사람을 닮은 쫄깃한 조랭이떡을 넣어
만들어 봤다지요..^*
울꼬맹이 조카 녀석이 조랭이 떡을 보면
'이모 이모 눈사람이야~~' 늘 그러거든욤..ㅎ
무튼..
요고이 땀 뻘벌 흘리면서 먹어주면
완전 보약이 따로 없다는것 아닙니깡~~!!ㅎ
>> 재 료 <<
불린 미역 2~3컵, 황태 두줌, 불린 건표고 한줌,
조랭이 떡 적당량, 들기름 2큰술,
참치 액젓 1큰술, 국간장 2큰술, 천일염 적당량,
들깻가루 2~3큰술, 새우가루 1작은술
멸치 육수, 표고 불린물 ..
조랭이 떡은 물에 한번 씻어 건져 둡니다.
냉장고에서 아주 딱딱하게 굳어버린 녀석은
끓는 물에 아주 잠시 데쳐 주시면
말랑 말랑 다시 부드러워 집니당..^^
건표고는 물에 충분히 불려 주시고..
황태는 물에 한번 씻어내
물기를 살짝 짜주세요..
미역은 물에 충분히 불린 다음 두어번 헹궈내고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 주세요..
냄비를 달궈 들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표고와 황태를 넣어 달달 ~볶습니다.
이어 불린 미역도 넣어 참치 액젓이랑
국간장 조금을 넣어 함께 볶아 줍니다.
미역이 약간 나른하게 변하면..
표고 불린물과 멸치 육수를 섞어 넣어 주세요.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고 미역이 충분히 익으면
조랭이떡을 넣어 함께 끓입니다.
미역국은 바닥이 뚜꺼운 냄비에 넣고
좀 은근히 오래 오래 푹 끓여야
더 맛있는것 같더라구욤..^^
떡이 완전히 익어 표면에 떠오르면
들깻가루를 듬뿍 풀어 넣고
천일염으로 마지막 간을 맞춰줍니다.
자~~
이제 푸짐하게 떠서 먹는일만 남았군용..^*
흐흐..
너무 많이 담았나..
완전 넘칠것 같은..;; ㅋ
뽀얗게 우러나온 국물..
들기름에 볶아내고 황태와 들깻가루를 듬뿍 넣어서
구수하고 담백하면서 아주 진하답니당..^^
눈사람을 닮은 쫄깃 탱글한 조랭이떡..
요고이 탄력있고 쫄깃거리는 맛에
부드러운 찹쌀 새알심을 먹는것과는
또다른 별미라지욤..^*
조랭이떡이 들어 갔다지만
밥을 안 말아 먹으면 웬지 섭섭~~ㅎ
한숟가락 푹~~떠서 넉넉히 말아서리..
요래 요래 잘익은 김치를 얹어 먹음
최고의 궁합이지욤..^*
미역국이랑 김치는 너무 잘 어울리는것 같아욤..^^
황태와 조랭이떡을 넣어 만든
구수하고 쫄깃한 퓨전 스탈의 들깨 미역국..
영양면으로 모자람이 없을 겁니당..^^
오늘 저녁 메뉴로 어떠셔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