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늦게 울 형아들이랑 주말 농장에 다녀 왔어요..
여기서 형아란 제가 주변의 친한 언니들을 부르는 애칭입니다. ^^
걍 언니~하는 것 보다 더 정감 있고 좋은 것 같아서요..
가끔씩은 행님아~~ 이러기도 합니당..ㅋ
" 멀리 있는 친척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 사촌이 더 낫다. "라는 말을
< 200 % + 무한대 >로 느끼게 해주는 제게 있어 둘도 없이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너무 귀한 인연이라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모두 저보다 9살이 위인 언니들인데 그 중엔 주부도 있고 골드미스도 있답니다.ㅎ
철없고 욕심 많은 이 동생의 잘못을 늘 너그럽게 감싸주고 이해해 주는
너무 고마운 언니들이예요..
항상 제 편에 서서 저를 응원해주고 용기를 주는 저의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하나 같이 마음이 여리고 착해서 곁에서 보고 배우는게 참 많습니다.
제가 요리 블로그를 할수있게 용기를 주는 것도..
또 복지관에 나가는 것도 .. 다 이 언니들 덕분이죠.
그 중 더 각별하게 생각하는 저의 멘토격인 언니가 있는데
제게 약이 되는 적절하고 따끔한 .. 애정 어린 충고와 함께
뒤돌아서 후회 남기는 일이 없도록 늘 최선을 다하라는
당부와 격려도 함께 해준답니다.
제가 고집이 좀 센 편인데 이 언니들 앞에선 언제나 깨갱입니다. ㅋㅋ
틀린 말 하는걸 본적이 한번도 없거든요..ㅎ
각설 하고..ㅎ
봄에 심어 놓은 고추랑 옥수수를 수확(?) 하러 간거였어요.
도시에서만 자란 도시 촌놈인 저는 마냥 신기하고 들뜨고 그랬었답니다...ㅎ
고추 꽃이 어찌나 소담스레 이쁘던지..
주렁 주렁 달린 고추는 마냥 탄성을 자아내게 했지요.
며칠전 빨간 고추를 대충 따와서
오늘은 곱게 익은 빨강 고추를 별로 볼 수 없었어요..
빨갛게 익으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죠..? ㅎ
아주 잘 익은건 저절로 바닥에 떨어져 막 나뒹굴고 있었는데
어찌나 아깝던지..ㅠㅠ
아직 옥수수는 잔뜩 달려 있더라구요...
근데 좀 덜 여물었어요.. ㅜㅜ
그래두 아주 실해 보이시죠..?
농약도 안치고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이라 몸값 비싼
날유가( ㅋㅋ..메뚜기) 그렇게 많더라구요.
사람이 지나가면 제풀에 놀라서 푸드덕 거리며 날아 다니는데
발 많이 달리고 날개 달린 애들을 넘 무서워하는 겁 많은 cool cat은
거의 까무라치며 소리를 지르고 아주 난리 부루스..ㅎ
거의 쌩쇼 수준... ㅋㅋ
그런 절 보며 울 형아들은 혼자보기 아깝다며 아주 자지라지는데..
전 정말 완전 정신줄 놓을 뻔 했습니다. ㅜㅜ
월매나 소리를 지르며 뛰어 다녔는지 온몸이 다 아프고
목도 다 쉬어 버렸어요..ㅠㅠ
우쒸~~ 날유.. 니네들 나빠.. > .<
하긴 걔네들 입장에선 우리가 불청객이었겠지만..ㅎ
바로 얘네들이예요..ㅋ
겁나서 가까이 가서는 못 찍고 줌으로 당겨 찍었다죠..ㅎ
옥수수랑 고추를 조금 따 왔는데요..
글쎄 제가 따온 옥수수는 거의가 덜 여문거 있죠.. ㅎ
전 만져보고 딱딱하면 다 익었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오늘 처음 옥수수를 따 본거니 제가 뭘 그리 잘 알았겠어요..
만날 마트에서 다 다듬어 놓은것만 사봤으니.. ㅜㅜ
그래도 담 번엔 꼭 잘 할수 있을 것 같아요..^^
집에 오자 마자 압력솥에 소금만 쪼매 넣고 언능~ 삶아 먹었어요..ㅎ
형아들이 골라 준건 하나 같이 알이 꽉꽉 차고 잘 여물었더군요..
요게 크기는 좀 작아도 찰 옥수수라 연하고 쫄깃한게
엄청 맛있었어요.
요건 저번에 따논거 얻어 왔지용~~
빨갛고 곱게 잘 익었죠..?
이걸로 뭘 좀 만들어 보나..ㅎ
옥수수 수염은 잘 말려 차를 끓여 볼까 합니다.
이 차를 마시면 김 태희 같은 V라인이 되려나..ㅎ
참..꿈도 야무지구나 cool cat..ㅋㅋ..!!
이상 cool cat의 주말 농장 체험 첫 수확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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