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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라 불리운 이 시대의 성자 김수환 추기경의 생가를 다녀오다..

cool_cat 2011. 11. 22. 06:20

Daum 코드

 

 

맑고 거룩한 영혼을 가진 바보 추기경..

 

전 생애를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김수환 추기경..

 

생전에 자신을 바보라 칭하며 가장 낮은 곳에 서려했던

 

이 시대의 성자 김 수환 추기경의 생가를 다녀왔답니다.


 

 

 

군위읍에서 의성 금성면 방향으로 잠시만 달려가면

 

김 수환 추기경의 생가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답니다..

 

 

 

 

표지판을 따라 길을 접어 들면 갈랫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가면 군위 카톨릭 묘원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게 되면 추기경의 생가로 가게 됩니다.

 

 

 

 

 

생가는 언덕에 위치해 있는데 바로 아래엔

 

문화관광 해설사 대기소라는 작은 건물이 있어요.

 

생가를 소개해 주는 통역 서비스를 해주는 모양입니다..

 

 

안을 들여다보니 헤드폰이 보이던데

 

영어, 일어 서비스를 해주는 것 같았어요..

 

 

 

 

건물 바로 옆엔 생가에 대한 간략한(?)

 

소갯글이 보이는데 아무래도 추측컨데  

 

요런 내용을 통역해 주는게 아닌가 싶어요..^^

 

 

이 초가(군위읍 용대리 238번지)는 2009년 2월 16일 선종하신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께서 다섯살 되던 해 이사와
군위보통학교를 마치고 소신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사시던 곳이다.

 

추기경의 집안은 원래 충남 논산군 연산의 양반가문으로
충청도 땅에 천주교가 전파되던 초기부터
신앙을 받아들인 순교자의 집안이다.

 

조부이신 김요한 공은 광산 김씨로 명인박해 때 연산에서 체포되어
서울에서 옥중 순교했고 조모 강팔손 여사는 남편의 순교 후에
어린 자녀들과 함께 갖은 고생에도 뒷바라지를 성심으로 하였으며
당시 유복자로 추기경의 부친이신 영석이 태어났다.

 

김영석은 경상도 사목을 담당했던 김보륵 신부(대구 교구 설립자)의
일을 도왔으며 동학난을 만나 칠곡 장자동 옹기굴로 피신하게 된다.

이때 뮈멜 김 보록 두 신부의 중매로 대구의 유명한 신자 집안인
달성 서씨 서 용서 회장의 딸 중하와 혼인하였다.
이분이 바로 김 수환 추기경의 어머니이다.

 

그 후 왜관 평장목, 김천 지대골의 옹기골, 대구 남산동을 전전하던
추기경의 부모는 칠곡 신나무골과 선산을 거쳐
1922년 4월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슬하에는 모두 6남 2녀를 두었는데, 군위에 들어온 해인
1922년 5월 8일(음력)에 낳은 막내가 바로 김 수환 추기경이며,
추기경은 외가에서 태어났다.

 

추기경이 8살 되던 해 아버지는 해수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홀로 남은 어머니는 옹기와 포목 행상으로 가족의 생계를 이었으며,
어려운 형편에서도 이 초가에서 공소를 열었다.

 

추기경은 군위 보통학교를 마치고 지금 카톨릭대의 전신인
성유스티노 신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이 집에서
형인 동환 신부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내며 신앙과 꿈을 키웠으며,
생전에 가끔 이 집을 찾아와 어린 시절을 회상하셨다.

 

 

 

 

 조오기~~언덕 위에 보이는 작고 아담한 초가가

 

바로 김 수환 추기경의 생가라고 합니다.

 

 

 

 

엄휘~~계단은 왤케 이리 많은건지..;;

 

평소 운동 부족인 쿨캣은 요 돌계단 앞에서도 헥헥..ㅜ

 

 

 

 

아웅~~

 

퉁퉁 부어 오른 불쌍한 내 발..;

 

주인 잘못 만나서 니가 무쟈게 고생이 많다..ㅎ

 

 

 

 

생명력 강한 민들레가 돌계단 틈에서 삐죽~

 

밟지 않게 조심 조심~~

 

 

 

 

 

어영차~~

 

돌계단을 다 올라 가면 요런 초가가 보인답니다.

 

함께 갔던 교수님께서 먼저 올라가 쉬고 계시네욤..^^

 

뒷 모습이라 모자이크 처리 안했슴돠..ㅎ

 

 

 

 

생가를 구석 구석 보여 드리자면요..

 

요거이는 말 그대로 초가 지붕~~^^

 

 

 

 

정겨운 돌계단..

 

 

 

 

그리고 진흙을 발라 만든 돌담..?

 

아니 아니..돌벽..?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하나용..??

 

 

 

 

초가는 작은 방이 2칸..

 

부엌이 1칸..

 

일케 매우 단순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어요..

 

 

 

 

방문자를 환영하듯 활짝 열린 방을 들여다보면..

 

 

 

 

인자한 미소를 띤 추기경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이 방마다 걸려 있답니다.

 

 

 

 

근데 저 어색한 매트는 대체 뭔지..^^;; ㅎ

 

 

 

 

초가의 젤 우측에 위치한 부엌이예요..

 

 

 

 

궁금증에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니

 

커다란 무쇠솥이 얹혀 있더라구요..

 

 

저런 솥에 밥 지어묵음 완전 대박인디..!!

 

아궁이에 고구마도 몇개 던져 넣어 구워먹공..ㅎ

 

아웅..쿨캣은 언제나 묵을 것 생각만..ㅋㅋ

 

 

 

 

초가에는 아주 좁은 툇마루가 있었는데요..

 

툇마루 위엔 방문객들을 위한

 

방명록이 비치 되어 있었어요..

 

 

 

 

방문자들이 추기경을 그리워하고 추모하며 남긴

 

방명록의 글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죠..^^

 

 

 

 

근데 말이지욤..

 

쿨캣의 짧은 소견으로 아쉬웠던 점이 한가지 있는데

 

생가에 덩그러니 사진만 걸어둘것이 아니라

 

추기경께서 생전에 쓰시던 집기나 책, 애장품등을

 

함께 전시해 두었더라면 더 좋았을것 같더라지요..

 

그 분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게끔요..^^

 

 

 

 

아참참..

 

생가 아랫쪽엔 요런 건물도 있어용..

 

바로 바로 넘 중요한 간이 장실이~~ㅋ

 

 

근디 장실이 문이 잠겨 있더란..;;

 

우이..ㅠ

 

 

 

 

생가 구경을 하고 내려오는 길에 발견한 장독대..

 

마침 지나가던 마을 주민분께서 설명해 주셨는데요..

 

이 장독대가 진짜 추기경 생가에 있던 장독대래요..

 

지금은 마을분이 이용을 하시는듯..^^

 

 

그러니까 장독대가 있는 이 곳이 진짜 생가터구요..

 

언덕위에 있는 초가는 복원을 한것이라죠..

 

 

 

 

 

따따시한 햇살도 좋고..

 

살랑이는 바람도 좋고..

 

가는 길이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법 괜찮습니다..

 

 

대구 근교에 사시는 분들..

 

바람도 쐴겸 요기도 한번 들러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끝으로 추기경께서 늘 하시던 말씀..

 

고맙습니다..서로 사랑하세요..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봅니다..

 

이웃 여러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