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주말이라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데
이상하게 사람이 너무 많더라지요.
북적대는 인파속을 요리 조리 피해가며
카트 운전을 하면서 왜일까 생각을 해봤더니
바로 설이 얼마 남지 않았더라구요.
근래 바쁜 일들이 많아 정신 없이 지내다보니
아직 한참이나 남은줄 알았어요..ㅜ
지인들께 보낼 선물 준비며 설 준비를 하나도 안해서
지금 엄청 허둥대며 고민하고 있습니다.
에휴~~
정신을 어디다 빼놓고 사는것인지 모르겠어요..ㅠ
혹.. 심산 유곡 경치 좋은곳에 토끼의 간처럼
잘 씻어서 널어 말리고 있는건 아닌쥐..ㅎ
이젠 그만 말리고 걷어와야 겠어용..ㅋㅋ
그럼 정신 똑바로 챙기고 레시피 시작합니당..^*
오늘 소개해 드릴 레시피는 "배 수정과" 입니다.
원래 궁중 요리의 하나였던 배숙을 아주 살짝 변형해서
배 수정과로 만들어 봤습니다.
배숙은 생강을 많이 넣어 생강맛이 강한 음료인데
쿨캣은 계피를 많이 넣어 수정과처럼 만들어 봤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배수정과로 지었다능..^*
임금님의 다과상에 올랐다는 궁중 음료..
우리도 한번 만들어 볼까용..? ^*
재 료
배 2개, 통계피 35cm 정도 길이 1개 ,
생강 3톨, 유기농 황설탕 1컵,
통후추, 꽃대추, 잣 적당량, 물12컵..
( 설탕량은 입맛에 따라 가감해 조절하세요.
배가 워낙 달아서 전 1컵만으로도 충분했어요..
글구.. 좀 더 찐~하게 만드시려면
계피와 생강량을 늘여주시구요..^^ )
반드시 구멍을 조금 깊숙히 뚫어주고..
통후추를 꾹~~눌러 깊숙히 박아 주세요..
안그럼 끓이는 도중 모두 탈출을 감행하게 됩니당..ㅎ
설핏 보면 같은 사진 같지만 자세히 보시면
다른 사진임을 아실 수 있을겁니당..ㅎ
부피가 조금 줄고 약간 투명하게 색이 달라졌어용..^*
말간 수정과에 예쁘게 고명을 동동~~
음.. 화룡점정 이랄까요..
요것 하나만으로 음료가 훨씬 고급스럽게 변한답니당..^^
향긋한 계피향과 톡 쏘는 생강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배 수정과..
배가 들어가 설탕의 단맛만으로는 만들어질수 없는
부드럽고 깊은 단맛이 납니다..
글구..살캉거리며 달콤한 배와 매콤한 통후추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몰라요..^^
차게 마셔도 좋고 따뜻하게 데워 드셔도 좋습니다.
마침 손님이 오셔서 후식으로 내갔는데
모두 넘 맛있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떡이나 한과를 곁들여 다과상을 차려 내셔도 좋고
손님상에 후식으로 내가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이번 설에 배수정과 한번 만들어 보시지 않으실래요..?
품위 있는 상차림이라며 칭찬 많이 들으실 거라는..^*
배를 시루에다 푹 삶은 뒤에
서당에서 마음껏 맛보노라니
약간 신맛이 입 안에서 시큼시큼
남은 열기가 뱃속에서 뜨끈뜨끈
배고픈 느낌도 어느새 사라지고
졸음 귀신도 줄행랑치누나.
생각나네, 깊어가는 연경의 어느 날 밤
이 배 먹고 싶다고 문간에서 소리치던 일이..
고려말 문신 목은 이색의 ≪목은고≫에 나오는
"증리(蒸梨) ”즉.. “배숙” 이란 시입니다..
넘 재미나서 옮겨 봤습니당..^*
음..
포스팅 글씨체를 10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키워봤습니다.
평소 가독성을 좋게 하기 위해서 엔터키를 쳐서
행간을 띄워 쓰긴 했습니다만..
서체에 따라서 좀더 작게 보이는 것이 있어서리..ㅜ
어떤 크기가 좋은지 말씀 좀 해주시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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