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전/ 덕혜옹주 특별전/경복궁/ 덕혜옹주 /국립 박물관/ 국립 고궁 박물관/서울 투어/서울에서 가볼만한 전시회/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아이들과 가볼만한 전시회
지난 연말 덕혜 옹주전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너무 너무 가보고 싶었던 쿨캣..
시간이 여의치 않아 발만 동동 구르다
드뎌 다녀왔다는 것 아닙니깡..^^* ㅎ
고종이 환갑에 얻은 귀한 딸이자 일본의 강제병합으로 인해
기구한 삶을 살다 돌아가신 조선의 마지막 옹주
덕혜옹주..
제국의 꽃으로 피어 망국의 한으로 스러져 갔던
옹주의 유품들을 국립 고궁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었답니당..
전공이 요쪽 계통이고 역사에 관심이 많아
박물관을 자주 가는 편인데
대구에 살다보니 경복궁 내에 위치한
국립 고궁 박물관엔 처음 가봤다지욤..^^
경복궁에 간 김에 수문장 교대식도 보고 싶었는데
올만에 간 셜 투어 스케쥴상 시간이 여의치 않아
그것도 반대편에서 사진만 한장 달랑~~^^;;ㅎ
자~~그럼
덕혜 옹주 특별전을 찬찬히 소개해 드릴께욤..
이번에 소개되는 덕혜옹주의 복식과 장신구, 공예품 등 유품은
일본 도쿄에 소재한
문화학원 복식박물관(文化學園 服飾博物館)과
후쿠오카에 소재한
규슈국립박물관(九州國立博物館)의 소장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게 되었데요..
근데요..
아쉽게도 전시관내는 사진 촬영 금지라
박물관 홈피에서 가져온 사진으로
설명을 대신 하도록 할께욤..^^
전시관 입구의 모습이어욤..
둥근 창너머 어슴푸레 보이는 소녀의 모습..
덕혜옹주를 나타내는 것 같지욤..
그 바로 옆쪽엔 공주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글과
동영상이 제작되어 상영 되고 있었어욤..
안쪽으로 들어가면 덕혜 옹주의 유년 시절과 소녀시절 유품부터
혼수품, 공예품 등등 여러 가지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공주의 암울했던 운명이 그대로 반영 된듯
조명이 굉장히 어둡고 낮게 되어 있었어요..
근데 홈피 속의 사진은 엄청 밝네염..^^;;ㅎ
아이들이 입는 아래가 터진 풍차 바지와
치마 안에 겹겹이 입었던 속옷들..등등..
생활복부터 궁중 예복까지 참 다양한 의복이 전시가 되어 있었어욤..
특히 덕혜 옹주가 입었던 소녀시절 당의와 스란, 대란 치마가
너무 화려하고 아름다워 눈길을 끌더라구욤..^^
잠시 사족을 달자면 스란 치마는 화문과 길상어문을
금박한 단을 한 단 덧댄 치마를 말한답니당..
스란 단이 두 단이 되면 대란 치마라고 하지욤..
요고이 예전에 수업 시간에 강의를 들었던 것 같은디
더 자세한 것은 기억이 가물 가물~~^^;;ㅎ
정략결혼을 하게 되어 일본으로 시집을 가게 되면서
혼수품으로 가져 갔던 여러 물건들도 전시가 되어 있었는데요
화장 용구와 경대, 비녀와 다양한 머리장식과 노리개 등의
다양한 장신구와 은찻잔과 포크, 스푼등의 은세공 제품등이 있었어욤..
사진 속의 똘망 똘망한 눈망울을 가진 귀여운 아기가
바로 덕혜옹주로 돌 무렵 사진이라고 하구요..
어엿한 숙녀로 자란 소녀 시절 옹주의 모습은
일본으로 유학을 간 이후 교복(?)으로
기모노를 입은 모습인 것 같아요..
조금 속상한..ㅠㅠ
사진속의 얼굴을 보면 반듯한 이마하며
아버지인 고종 황제와 참 많이 닮은듯해요..
환갑 즈음에 얻은 귀한 고명딸이라 그리 아끼고 애지중지 하셨다는데..
너무 아낀 나머지 늘 곁에 두고 싶은 욕심에
덕수궁 준명당에 유치원을 설립하기도 했다고 하지요..
고종께서 그리도 귀애 하셨던 덕혜옹주건만..
한일 강제병합 후 대한제국 황실을 왕공족(王公族)으로서
일본의 황실에 포함시킨 일본은 영친왕에 이어
덕혜옹주도 일본인과의 혼인을 추진하여
쓰시마 도주의 후예인 백작 소 다케유키와
정략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일설엔 소 다케유키가 무지한 지방 귀족으로
옹주를 가두고 학대를 했다고도 하지만
또 일설엔 영문학을 전공한 보기드문 지성인으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강의도 하셨다고 해요..
쿨캣 개인적인 생각으론 후자였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잠시나마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셨다고 믿고싶어요..
아니라면 너무 가여우신 것 같아서요..ㅜㅜ
전시관 내에는 소 다케유키가 지은 시가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미쳤다해도 성스러운 신의 딸이므로
그 안쓰러움은 말로 형언할 수 없다.
혼을 잃어버린 사람의 병구완으로
잠시 잠깐에 불과한 내 삶도 이제 끝나가려 한다.
빛바랠 줄 모르는 검은 논동자
언제나 조용히 응시하고 있는 것은 환상 속의 그림자
현실 속의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네.
물어도 대답없는 사람이여.
...
내 아내는 말하지 않는 아내
먹지도 않고 배설도 안 하는 아내
밥도 짓지 않고 빨래도 안 하지만
거역할 줄 모르는 마음이 착한 아내
...
봄은 아직 일러 볕은 햇빛이
없어지지 않고 있는 동안만 겨우 따뜻한때
깊은 밤 도회지의 큰 길에 서면
서리가 찢어지도록 외친다. 아내여, 들리지 않니..
소 다케유키의 시집 해향(海鄕)에 실린
<환상속의 아내를 그리워하는 노래>
이런 시를 보면 후자 같기도 한데..
그쵸..^^ ㅎ
결혼 이듬해 딸 마사에가 태어난 후
덕혜옹주의 정신질환은 점점 더 악화되어
1945년 일본 패망 이후 다케유키가 백작 지위를 잃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덕혜옹주를
도쿄 도립 마츠자와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고해요..
덕혜옹주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딸 정혜는 편지를 남기고 실종되었으며
남편은 일방적으로 이혼을 선언하고
일본 여자와 재혼했다고 하네요.. ㅜㅜ
이후 서울신문 도쿄 특파원이던 김을한이 1950년
처음 덕혜옹주의 소식을 접하고 옹주의 환국을 추진했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대한제국 황손들의 귀국을 반대했던
이승만 대통령에게 거절당하고 정권이 교체된 이후,..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었던 박정희에게 알려져
1961년 드디어 환국이 승인되어
1962년 1월 26일 51세의 나이로
조국을 떠난 지 38년 만에 돌아와
창덕궁 낙선재의 수강재에서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
어린 시절의 유모 변복동 여사와 함께 지내다
1989년 4월 21일 78세의 나이에 수강재에서 영면하여
아버지 고종이 묻힌 홍릉 뒤편에 안장되었다고 합니다..
참..파란 많고 기구한 삶을 살다간 것 같죠 ㅠㅠ
덕혜옹주 소설을 읽고 간터라 더 맘이 짠하고 아팠어욤..ㅠㅠ
국립 고궁 박물관에선 덕혜옹주 특별전 외에
국왕을 중심으로 한 조선왕조의 역사와 기록물..
궁궐 내 왕실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가구와 집기등등..
다양한 전시물이 전시되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요건 임금님께서 앉으셨던 옥좌구욤..
요건 궁의 천장 장식이라고 해요..
너무 화려하고 아름답죵..^^
용이랑 봉황이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 것 같은..ㅎ
요건 영친왕이 입었던 군복이라고 해요..
옷이 너무 귀엽죵..ㅎ
또 요건 지하에 전신된 왕실 의전용 자동차입니당..
쿨캣은 이 차를 보니 타이타닉이 먼저 떠오르더라능..ㅎ
영화를 너무 많이 봤담쓰..^^;;ㅋㅋ
덕혜옹주 탄생 100주년..환국 50주년 기념으로 열린 특별전은
2012. 12.11~2013. 1. 27까지 전시를 한답니당..
일본에 의해 피탈 당한 대한 제국 황실과
우리 국민이 겪은 고난을 상징하는 인물인
덕혜옹주의 굴곡 많은 인생과 조선 왕실 여성의 복식 및 생활사등
우리의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이번 전시회..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이 될수 있을 것 같아요..
방학이 끝나기 전 얼른~~
더 늦기 전에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당..^^
이상 리포터 쿨캣이었습니당~~ㅋ
그날 찍은 사진이어용~~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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