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신&소가족 간편 영양식 ♡/가벼운 브런치

♥잔소리꾼 딸이 만든 엄마 영양 간식..찹쌀 견과 팬케익♥

cool_cat 2009. 8. 2. 22:37

 

 

 

어릴땐 왜 그렇게 밥먹기가 싫었던지..

 

지금은 거의 없어서 못먹는 수준이지만.. ㅎ

 

밥 한번 먹으려면 이 방 저 방 집안 곳곳을 돌아 다니며

 

밥 먹이려는 엄마와 거의 숨바꼭질을 했습니다.

 

사실 한끼쯤 안먹는데두 절대~ 큰일 날리 없건만..

 

엄마는 지상 최대의 명령이자 사명인것 처럼 제 뒤를

 

쫒아 다니시며 밥을 먹이셨습니다.

 

밥 한숟가락 떠먹이려면 숟가락이 비행기도 됐다 톹통배도 됐다..

 

어떤때는 옆 집개가 먹고가기도 하고  뒷 집 친구가 먹고가기도 하고..

 

ㅋㅋ.. 무슨 말인지 눈치 채셨죠..?

 

밥 먹이려는 울엄마의 눈물 겨운 고군분투.. 다양한 레퍼토리 입니다.

 

그 중 젤 강도가 강한 건 밥 안먹고 말 안듣는 나쁜애는 경찰 아저씨가 잡아 간다는..ㅎㅎ

 

만약 그런 죄목으로 잡혀갔다면 전 아마 종신형감일겁니다.. ㅋ

 

 

근데 요즘 그런 엄마 맘을 아주 쪼끔은~  알듯도 합니다.

 

여름을 타시는지 엄마가 수저 드시는게 예전만 못하시고 소화도 좀 안되시는  것 같고..

 

평소에 좋아하시는 것들을 이것 저것 만들어 드려도 시들~~

 

말씀은 맛있다하시면서 드시는 속도나 양이  영..

 

연세들수록 보약보다도  밥심이라던데..

 

절 너무 속상하고 걱정스럽게 하십니다.

 

절 워낙 늦게 보셔서 울엄마 연세가 좀 많으시거든요..ㅜㅜ

 

 

이리 저리 궁리 끝에 오늘은 찹쌀 팬케익을 구워 봤습니다.

 

찹쌀 반죽에다 견과류랑 건과일 듬뿍 올려 구운 뒤에 꿀도 좀 뿌리고..

 

원래 찹쌀이 소화도 잘 되고 근기도 있잖아요..

 

글구 연세 드실 수록 견과류 많이 드셔야 좋대구..

 

ㅎㅎ

 

 오늘 만든 찹쌀 팬케익은 대성공.. !!

 

오랜만에 정말 맛있게 빠른 스피드로 접시를 싹 비워 주시는데요..  ^^

 

룰루랄라~~

 

그 바람에 신바람이 나서 얼른 사진 편집해 올려 봅니다.

 

요 찹쌀팬케익은  아이들 영양간식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재 료

 

찹쌀 가루 2컵, 뜨거운 물, 소금 한꼬집..

 

견과류 한줌 (호두, 캐슈넛, 잣, 아몬드, 호박씨, 해바라기씨, 땅콩.. 집에 있는 것 조금씩 다 넣었어요.)

 

검은깨1큰술, 건포도, 블루 베리 한줌, 피스타치오 조금, 계핏가루 1큰술 (옵션)..

 

청태, 강낭콩, 캔옥수수, 팥.. 불려서 삶은 것 1컵..

 

설탕1큰술, 조청1큰술..(없으면 물엿이나 요리당도 가능..)

 

 

 

찹쌀 가루에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어 익반죽을 해 주세요.

 

손에 잘 안들어 붙을 정도의 되기로 치대어 주세요.

 

 

 

삶은 콩이랑 견과류, 건포도 등을 넣고 설탕1큰술, 조청1큰술, 물 1/2컵을 넣어

 

 중불로  윤이 나게  조려 주세요.

 

 

 

반죽을 둥글 넙적하게 빚어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른 후에 올리고

 

조려둔 재료를 빼곡이 올리고 계핏가루도 조금 뿌려 주세요.

 

약한 불로 뚜껑을 덮어 서서히 익혀 주시면 됩니다.

 

 

 

 

반죽이 조금 남길래  건포도 조금이랑 조린 토핑이랑

 

몽땅 함께 섞어서 동그랗게 떼내 구워도 봤습니다.

 

 

 

 

요게 만들기 더 간편하고 쉬운 듯.. ㅎ

 

 

 

 

둘 다 위에 꿀도 좀 뿌리고 슈거 파우더랑 계핏가루 조금씩을 뿌려 장식 해봤어요..

 

 

 

 

토핑이 푸짐 하죠..?

 

 

일케 토핑이 보이는게 더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핏자 자르듯이 잘라서..ㅋ

 

 

한 조각씩 먹기 좋게..

 

 

쫄깃 .. 고소 .. 달콤 .. !!

 

제과점서 파는 비싼 호두파이가 하나 안 부럽습니다. ㅎㅎ

 

 

 

좋은 재료에 영양도 더 많고..ㅎ 사랑도 듬뿍~~^^

 

요건 손으로 막 집어 먹기도 편해요..

 

 

속에 콕콕 박힌 재료들이 음~~!

 

 

절대  오해마세요..

 

전 맛본다고 요거 한입씩만 먹었어요..ㅎ

 

 

 

옛날엔 엄마가 밥그릇을  들고 제 뒤를 쫒아 다니셨는데

 

요즘은 제가 엄마 뒤를 귀찮게 따라 다니면서 잔소리를 한답니다.

 

"엄마.. 요것 한 입만 더~  기본적으로 세끼 밥은 꼭 다 먹어야쥐~

 

안그럼 금방 호호 할머니 돼두 난  몰라.."

 

 

저도 엄마한테 공갈 한번 칠까봐요..

 

밥 안드시고 말 안듣는 엄마도 경찰 아저씨가 잡아 간다구..ㅋ

 

엄마가 건강하게 제 곁에 오래 오래 계셔주면 좋겠어요..

 

 연세 드실수록 자꾸 겁이나요..ㅜㅜ 

 

 

근데 내일은 또 뭘 좀 만들어 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