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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약속의 촬영지 전동 성당 그리고 전주 여행..

cool_cat 2010. 8. 17. 10:34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던 7월의 마지막 날..

 

그리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피곤한 줄도 모르고 3시간이 넘게

 

고속 도로를 달려 찾아 갔던 전주 여행..

 

비록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무척 뜻 깊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찾아 본 곳은 영화 약속의

 

무대가 되기도 했던  전동성당 입니다.

 

영화에서 박신양과 전도연이 결혼식을

 

올린 장소로 알려진 후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되어

 

근래엔 웨딩 촬영을 하는 이들과

 

관광객들로 늘 북적인다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전동 성당은

 

우리나라에 있는 서양 건축물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곳으로

 

전주시 내의 가장 오래된 성당이자 호남 전체에서

 

최초로 세워진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 이라고 합니다.

 

 

 

 

 

성당 뒷 쪽에 위치한 사제관 전경..

 

건물이 참 아름답습니다.

 

음..대구의 계명대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동상의 주인공은 파리 외방선교회의 보두네 신부님으로

 

성당을 건축한  분이라고 합니다.

 

 

 

 

 이 곳이 호남 지역의 많은 천주교 신자가

 

참수당한 순교지 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박해 당한 순교자들의 모습을

 

조형물로 남겨 놓은 것 같습니다.

 

 

 

 

전동 성당 축조 당시 일제 강점기의 일본 제국 통감부가

 

전주에 신작로를 만들기 위해 전주 읍성을 헐게 되었는데

 

그때  풍남문 성벽을 헐고 나온 화강암의 일부는

 

성당의 주춧돌로 쓰였고 그 흙으로 중국인 기술자들이

 

벽돌을 찍어 성당을 축조했다고 합니다.

 

 

 

 

 

 

천주교 박해 당시 수많은 순교자가 처형 당한 전주 읍성의

 

돌과 흙으로 성당을 축조했다는것이

 

웬지 아이러니 하면서도 의미가 있는 듯 합니다.

 

 

 

 

아름다운 건물만큼이나 아픈 사연과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어서 더 특별해 보이는 이 곳..

 

정문을 통해 성당 내부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성당의 내부는 로마네스크 양식을 잘 보여주는

 

 둥근 아치와 두꺼운 벽..튼튼한 기둥...

 

 

 

 

그리고..장식적인 아케이드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들처럼 프레스코 벽화는 없지만

 

 스테인드 글라스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스테인드 글라스에는 순교자의 모습도 새겨져 있습니다.

 

사진속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이곳이 순교지였다는 것을

 

보여 주는 듯 널의 모양을 형상화 한 것 같습니다.

 

 

 

 

 

 

절로 경건함을 느끼게 하는 위엄있는  모습에

 

차분해진 마음으로 잠시 기도를 하고

 

성당을 뒤로 했습니다.

 

 

 

 

전주 한옥 마을 지구에 이채롭게 우뚝 서있는

 

이 아름다운 성당은 그 아름다운 모습만큼이나

 

파란 많았던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어

 

전주를 찾으시는 분들이시라면

 

꼭 한번 들러 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엔 경기전과 한옥 마을을 보여 드릴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