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마치고 시간이 좀 남길래
벼르고 벼르던 '서문 시장'에 놀러 갔답니다.
이상하게 재래 시장엔 잘 안가게 되더라구용..ㅜ
시장내에 대구에서 젤 유명하다는 호떡집이 있는데
갈때마다 매번 사람이 많아서 좀 기다리다
못 먹고 그냥 돌아 왔었거든요.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먹어보고 오리라
아주 단단히 맘을 먹고 고고씽~~ㅎ
다른 가게들은 모두 한산한 모습들인데
유독 이 집 앞만 북적 북적..
가게를 뺑 돌아 줄을 서 있는 모습이 심상치 않았어요..
흠..
유명한게 맞나 보넹..ㅎ
할머니랑 아드님으로 보이는 남자분이랑
쉴새 없이 호떡을 만들고 계셨어요..^^
조물락..조물락..
설탕소를 집어 넣고 반죽을 오므려서
둥글넙적 커다란 철판에 올려 치지직~~
오므리고.. 누르고.. 뒤집고..
완전 기계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한두해 만들어 오신 내공이 아닌듯 싶었어요..
집에서 가끔 믹스 제품 사다가 직접 만들어 보면
구멍 나고.. 땜빵 하고..
아주 장난이 아니거든요..ㅋ
도저히 제 카메라가 따라 갈 수 없는 놀라운 스피드..
게다 현란한 손동작까지..
완전 손이 안보이십네당..
대단쓰~ ㅎ
요게 호떡 안에 들어가는 설탕소입니다.
겉보기엔 다른 호떡과 별반 다를것도 없는것 같은데..
뭣 땀시 유명한거지.?
@.@
한참을 기다려 돌아온 제 차례..^^
접시에 담아 주면 각자가 가위로 잘라서 먹는 거래요.
가위.. 잘라서..
이게 특이한건감..?ㅋ
종이컵에도 담아 팔길래..
그것도 하나 달라고 했습니다..^^
대체 몇 개를 먹겠다는건쥐..?ㅋㅋ
앗.. 뜨뜨..!!
주르륵~~흘러 나오는 달콤한 설탕소..
그래도 요건 입 천장 데어 가면서
뜨거운걸 묵어줘야 제맛이죵..ㅎ
음..
이 집 호떡의 특별한 점은
구워져 나온 호떡이 무쟈게 부드럽다는것..
보통 팬에 구워져 나오면 표면이 딱딱하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이 집 호떡은 금방 나온 호떡인데도
부드럽고 폭신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과하지 않은 적당한 단맛과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다는 것..
걍 손으로 만져도 기름이 묻어 나오지 않더라구용..
음식 느끼한것 극도로 싫어하는 쿨캣에게는
아주 딱이었습니당..^^
부드럽고 담백하다..
이런 점들이 이 집만의 특별한 비법인 것 같아요.
가격은 한개에 700원 이구용..
세개 사면 2000원 이랍니다.
포장도 많이들 해서 가시더라구요.
위치는 동산 상가 바로 옆..
먹자 골목 중간쯤에 있어요.
엄휘~~
겨울이라 해가 월매나 빨리 지던지..
호떡 두개 먹고 나니 깜깜한 밤이 됐어요..ㅜㅜ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트리 장식이랑
싼타 할아버지 인형이 더 정겹게 느껴지더군요..^^
씰룩 씰룩~~춤추는 싼타 인형 앞에서
한참을 넋 놓고 구경 삼매경~~ㅋ
에효..
쿨캣 언제 철 들래..?
ㅋㅋㅋ
모처럼 나간 김에 수입 상가에도 들러서
요즘 심취해 있는 아로마 향도 골라보구..
알록 달록 색도 참 곱죠..?
색깔마다 향이 다 달라용..^^
다구 구경도 실컷 하공..
향기 그윽하고 맛도 좋은 찻잎도 좀 사공.. ^^
참새 방앗간이라 그릇 구경도 당근 하구용..ㅋ
근디..
커트러리가 왤케 비싼걸까용..?
싸고 이쁜 국산 제품 좀 많이 만들어 주면 좋겠고만..ㅜㅜ
여긴 쿨캣이 좋아하는 핸드 메이드
도자기 접시를 파는 집이예요..
특색있고 멋지구리한 이쁜 그릇이며 접시가 참 많아용..^^
근디..좀 비싼것이 흠이라는..ㅎ
쿨캣 희망사항 중 하나는요..
직접 구운 도자기 반상기 세트를 하나 가지고 싶다는 것..
내년에 시간내서 꼭 배우러 가야징..^*
어디 패트릭 스웨이즈 같은 멋진 선생님 안계실까낭..?
ㅋㅋㅋ
이날 본것중 쿨캣이 완전 뿅간 이단 찬합..^^
밥이나 반찬을 담기엔 좀 부적합 하구용..
다식이나 떡 종류를 담으면 이쁠 것 같아요..
접시 몇 장..
커트러리 몇 개..
젓가락 몇 벌..
끝으로 조오기 찬합을 데리고
의기양양하게 돌아 왔습니당..^^
아마도 앞으로 쿨캣 사진에서
한번쯤 보여지게 되겠지용..ㅎ
그때 숨은 그림 찾기 한번 해보시어용..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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