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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묵은 장맛..천연의 재료로 맛을 낸 손 맛 깊은 장인의 맛집<노고추>

cool_cat 2010. 11. 9. 06:20

 

 

 

 

 

지난 주말..

 

넘 반가운 귀한 손님이 방문 하셔서

 

어디를 갈까 한참을 고민하다

 

언니의 강추에 의해 선정된 곳  " 노. 고. 추."

 

소문난 맛집으로 블로거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곳이래요..

 

 

늙을 (老)  옛 (古)  송곳 (錐)..

 

직역하자면 오래된 노련한 송곳이란 뜻인데

 

풀이를 하면 숙련된 장인(master)

 

일컫는 말이라고 하네요..^^

 

 

대구 외곽.. 경북과의 경계쯤 되는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곳입니다.

 

지금 단풍이 한참 절정인지라

 

오고가는 길에 단풍 구경 실컷~~했습니당..^*

 

 

 

 

 

 

입구부터 범상치 않은 나무 다리..

 

신기해하며 신나게 건너다가

 

다리 중간쯤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겁쟁이 쿨캣..

 

살짝 겁 먹어 주시공..ㅜㅜ

 

 

 

 

아슬 아슬~~다리를 건너자마자

 

터줏대감쯤으로 보이는 괭이 한마리..ㅎ

 

 

앗..친구닷..!!

 

ㅋㅋㅋ

 

 

 

 

 

네꼬짱~~

 

네꼬짱~~

 

열심히 불러 제꼈더니 짜~~슥~~

 

고개를 휙~~돌려 절 한번 봐주네용..^^

 

 

" 반갑다 친구야~~ ㅋㅋ"

 

 

 

 

 

단풍이 곱게 수놓인

 

너른 앞 마당..

 

 

 

 

 

 

마당의 한켠을 온통 차지한 장독대..

 

 

 

요걸 보니 이 곳이 맛집으로 

 

소문난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았어요..

 

 

 

 

마당 한켠에선 각종 나물을

 

널어 말리고 있었는데요..

 

이곳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식자재는

 

직접 기르고 수확해서 조리를 한다고 합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라

 

부츠를 신고간 쿨캣..

 

툇마루에 앉아

 

잠시 어정쩡한 포즈를 취해주시공..ㅋ

 

 

근디..

 

조게 뭐하는 물건일까용..?

 

음~~

 

다듬이 돌..?

 

@.@

 

 

 

 

방 안에서 내다본 뒷마당이예요..

 

넘 멋지죠..?^*

 

 

일행들은 이미 좌정하고 있는데

 

호기심 냥이인 쿨캣..

 

여기 기웃..저기 기웃..ㅎ

 

 

 

 

미리 예약을 하고 간 곳이라

 

이미 셋팅이 되어 있었어요..

 

 

 

 

그윽한 차 한잔~~

 

음..

 

뽕잎차 같았는데  안 물어봐서 정확히는..ㅜ

 

 

 

 

맨 먼저 전채로 구절판이 나왔는데

 

담백한 버섯과 채소 위주로 만들어져

 

제 입에 아주 딱이었어요..^^

 

 

 

 

싱싱한 겉절이랑 검은콩으로 만든 손두부..

 

 

두부가 굉장히 매끈하고 입자가 고와서

 

마치 묵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더덕을 곱게 찢어 배를 갈아 만든 소스에

 

버무려져 나왔는데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났어요.

 

 

 

 

달콤한 호박죽이랑 물김치..

 

근디..

 

호박죽 넘 쪼매 주신당..ㅋ

 

 

 

 

쿨캣이 넘 좋아하는 우엉잡채..

 

 

느끼하지 않고 야단스럽지 않은

 

깊은 맛이 났어요.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볶음 요리..

 

 

쫄깃한 버섯이랑 탱탱한 새우살이

 

감칠맛이 났답니당..

 

 

 

 

요거이는 홍어회..

 

코가 뻥 뚫릴정도로 자극적이진 않구용..

 

걍 무난히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강도 였어용..ㅎ

 

 

사아실~~

 

돼지고기 수육이랑 묵은지가 함께 나와

 

홍어회 삼합을 먹으라고 내온 것 인디..

 

고기 잘 안묵는 쿨캣은

 

내내 묵은지만 집어묵어 주시공..ㅋ

 

 

근데..묵은지가 증말 증말 맛있었어요..^^

 

땅 속에서 오래 오래 숙성된 깊은 맛..

 

묵은지 요것 하나만 있어도

 

밥을 다 묵을 수 있을 것 같았다는..^*

 

 

 

 

모두들 넘 맛있게 먹은 표고 탕슉~~^*

 

 

월매나 쫀득거리게 맛나게 맹글었던지

 

아주~~괴기는 저리가라 였답니당..^*

 

 

 

 

단호박 수삼깻잎말이 튀김..

 

 

 

달금하면서도 묘한 뒷 맛..

 

정신없이 집어 묵었다죵..ㅎ

 

 

 

 

모두에게 좋은 점수를 받은

 

가자미 데리야끼 조림..

 

근데..

 

일본식의 달짝한 데리야끼 조림이라기보단

 

살짝 매콤한 맛이 감도는 우리식의

 

조림이어서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첨엔 조걸 보구

 

" 대체 이게 뭐지..? 좀 칙칙스럽구먼.."

 

이랬는디..

 

맛을 보니 오잉..???

 

" 우왕~~이런 맛이..!! 넘 맛있당..^^ "

 

청국장으로 만든 드레싱이

 

구수하니 완전 예술이었답니당..

 

 

 

 

이쯤 먹으니 배가 불러서

 

자세가 살짝 헛트러져 주시공..ㅎ

 

그래도 기운내서~ㅋ

 

 

연근에 말차를 섞은 쌀을 넣고 쪄낸 연근밥..

 

 

요고 넘 쫀득하니 별미더군요.

 

한개 더 묵고잡았다능..ㅋ

 

 

 

 

연잎에 여러 종류의 콩이랑 찹쌀을 넣어

 

쪄낸 연잎밥..

 

연잎의 그윽한 향이 밥에 그대로 배어

 

넘 향기롭고 맛있더군요..

 

요건 따로 판매도 하는 모양이었어요..

 

 

 

 

밥과 함께 나온 정갈한 밑반찬..

 

여러 종류의 장아찌랑 된장 뚝배기가

 

정말 일품이었어요.

 

조금 짠 듯한데도 자꾸만 떠먹게 되는

 

깊고 구수한 고향의 맛이랄까용..? ^^

 

 

 

 

 마지막으로 따끈하게 데워나온

 

산뜻한 오미자차..

 

새콤달콤한 그 맛에 입 안이

 

완전 정리가 되더라지용..^*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행복한 시간..

 

마음맞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어떤 곳에서 그 무엇을 먹어도

 

모두 꿀맛 같겠지만

 

멋집..맛집에서 먹는 점심은 더 특별했답니당..^* 

 

 

 

 

 

늦은 점심을 먹은터라

 

해도 어느덧 뉘엿뉘엿 기울어가공..

 

아쉽지만 자리를 털고 일어났습니당..

 

 

오는길이 살짝~ 밀려 주시공..ㅜㅜ

 

 

아마도 수능이 얼마남지 않아

 

팔공산 갓바위에 기도드리고 다녀오는

 

수험생 가족이 많은 때문인 것 같아요.

 

 

요런때는 피해서 가주시는 것이 좋을 듯..^*

 

 

 

 

 화학 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천연 조미료와 재료들로

 

깊은 맛을 내는 장인의 손맛이 살아있는 

 

꼭 한번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단풍 구경도 할겸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한번 다녀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경북 경산시 와촌면 음양리 940번지

 

053-853-7722

 

 

  지가유~~

 

맛집 포스팅은 생전 첨이라

 

이걸 어케 찍어야 할지도 모르겠공..ㅜㅜ

 

사진도 영 거시기하공..ㅠㅠ


무쟈게  지송하구먼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