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정말 모처럼 만에 오른 여행길..
기차가 없어 버스를 3시간 30분 정도
타고 가야하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
그리운 얼굴들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피곤한 줄도 모르고 마냥 즐겁기만 했답니다.
전날 밤..
혹여 못 일어날새라 새벽 4시에 일어난 뒤에
다시 잠들지 못하고 날이 밝아오길 기다려
여울빛 언니와 만나기로 약속한
동대구 고속 터미널로 달려 갔습니다.
그 와중에도 소풍가는 아이마냥
군것질꺼리를 잔뜩 준비 했다죠..^^
잠시 정차한 휴게소에서
언니가 사주는 핫바를 맛있게 먹고..
그러고도 모잘라 버스 안에서
호두과자까지 열심히 묵어 줬답니다..
역시 여행의 백미는
요런 군것질꺼리와 맛난 음식들 이겠지용..^^
드뎌 광주 고속 터미널에 도착..
몇 번의 전화 끝에 무사히 상봉..ㅎ
요란한 인사와 포옹을 뒤로 하고..
숨은 맛집이라는 메기 매운탕 집으로 고고씽~~!!
아침 일찍 출발해서 조금 출출~하려고 했거든요..^^
엥..?
아까 묵은 간식은 어쩌고 배가 고프냐구용..?
고건 간식 배고 요건 밥 배니
엄연히 다른 거지용..
ㅋㅋㅋㅋ..
들깻가루를 진하게 풀어 끓여낸
구수한 국물맛이 일품이었답니다.
사진 찍으라고 포즈까지 취해 주는
센스 있는 울 2호..^*
그녀 덕에 더 맛있고 유쾌한 점심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배를 채우고 향한 곳은 이번 여행의
주목적 중의 하나인 바로 울 3호의 떡공방 " 가루.."
구석 구석 놓인 작은 소품 하나에도
그녀의 살앙시런 성품이 그대로 묻어 나온답니다.^^
추억의 나무 걸상도 보이공..
통화가 안되는 말그대로 골동품인
엔틱 전화기..ㅋㅋ
입구엔 나른하게 고낭이가
졸고 있었답니당..^*
넘 넘 귀엽죵..?
지연아 ~~요고 없어지면
이 언냐가 업어온거닷..
ㅋㅋㅋ..
뜬금 없이 웬 벽걸이 TV 냐구용..?
울 3호가 월드컵 축구를 지대루 한번 보겠다고
이번에 저지른 거랍니당..ㅋ
울 3호가 억울하지 않도록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할텐데 말이죠..^^
아참..
이곳 가루의 핵심..ㅎ
화장실 한쪽 구석에 자리한 잼있는 세면대..^^
울 3호의 손재주 있고 솜씨 좋은
낭군님이 손수 맹그셨답니당..
첨엔 걍 동그란 세면대 인줄 알았는디..
나중에 자세히 보니 자루가 달린 웍이더라구용..
ㅋㅋㅋ..
넘 센스있고 깜찍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멋진 세면대 였습니당..^*
가루에서 맛있는 커피와 떡, 과일로 입가심을 하고
본격적인 광주 임군 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당..^*
제일 먼저 가본 곳은
영화랑 드라마에도 많이 나왔다는
쪼께 어려운 이름의 메타세쿼이아-로 입니당..ㅎ
시원스레 길게 줄지어 뻗어 있는 나무도 멋있고
군데 군데 보이는 솟대가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
힘들어서 길 끝까지 걸어 보진 못하고
걍 중간쯤에서 단체 사진을 찍으며 난리 블루스..ㅎ
뒤쳐져 걸어가며 일행들의 뒷통수를 찍어 주는 센쑤..ㅋㅋ
단체사진은 2호 카메라로 찍어서
지한텐 사진이 없구먼유..ㅜㅜ
그리고 두번째로 가본 곳은
'국수 거리' 랍니당..
임군 투어의 분위기 메이커 울 2호가
대장인 여울빛 언냐 앞에서
뭔가 재롱을 떨고 있군요..ㅋ
즐비하게 늘어선 국수 거리의 여러 가게들 중..
이곳이 원조 집이라고 하네용..^^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이라 그런지
자리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당..
솔직히 무거운 지가 앉으면 무너지지 않을까
살짜기 걱정을 했다는..ㅋㅋ
별다르게 들어간 건 없어도 깔끔한 맛이 나고
자극적이지 않은 것이 맛있었습니다.
여긴 면발이 좀 굵은 중면을
사용하더라구용..
요건 무쟈게 유명하다는 대나무 계란이예요..
24시간을 대나무 물에 삶아 만든다는데..
마치 맥반석 구운 계란마냥 진한 색을 띄고
계란에도 대나무 향이 배어 있는
조금 특이한 맛이었답니다.
쉴새 없이 먹고..
쉴새 없이 떠들고..
이젠 살짝~ 널부러진 분위기..ㅎ
약간 멍 때리고 있는 울 2호..
이 와중에 아이폰 부여 잡고 있는 울 3호..
ㅋㅋㅋ..
마지막으로 무슨 서원인가를 들른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
그때쯤엔 완전 뻗어서 차 뒷자석에서
푹 퍼져 졸고 있었답니당..ㅎ
시간도 많이 흘러 버렸고..
떠날 길이 멀어서 다음을 약속하며
아쉽게 임군 투어를 마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화로는 만날 통화하고 수다를 떨었었지만
여울빛 언니를 제외하곤
직접 얼굴을 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조금 긴장도 했었는데..
만나는 그 순간부터 어색함은 전혀 없고
늘 보아오던 가까운 친구를 만난 듯
편안하고 반갑기만해 내심 놀랄 지경이었답니다.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무게 중심을 잡아 주는 대장 여울빛 언니..
언제나 활기와 열정으로 가득 찬
이해심 많고 사랑스런
백만순이 2호 친구 좋은 엄니..
귀엽고 애교 많고 때로는 터프 하기도 한
수다쟁이 3호 고운매 동생..
더불어 울 3호의 믿음직한 동반자로
바쁜 시간을 쪼개 임군 투어를 해 준
유머 있고 재미난 임군님..ㅎ
모두 모두 넘 넘 고맙고 사랑합니당..^^
정말 블로그하길 잘 한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친구들을 사귀게 된걸 보면요..^^
끝으로 울 3호 부부의 다정한 모습이랍니당..
임군님이 넘 그윽한 눈으로 울 3호를 보고 있지용..^^
실제 보면 둘이 꼭 톰과 제리 같아용..
임군님이 제리..
울 고운매가 톰..
ㅋㅋㅋ..
서로 아껴 주는 모습이 너무 예쁜 한쌍 이었습니당..^^
영원히 행복하길 늘 기도할 거예요..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언니가 사준 초코렛이랑
젤리빈을 또 잔뜩 먹었다지용..ㅎ
쿨캣 먹어도 너무 먹는 것 같습네당..ㅋ
반가운 얼굴들을 이번 26일 정모에서
다시 보게 되어 벌써부터 맘이 두근 두근..
이제 딱 3일 남았는데..
시간이 빨리 흘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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