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복지관 어르신 컴반에 가는날이었어요.
근디..
눈발이 날리면서 날씨가 영 우중충..ㅠ
요기가 우리 복지관 입구에요..^^
요 건물 2층에 컴반 교실이 있습니다..
정초라 빈손으로 가기가 거시기 해서
인절미랑 찰떡 말이랑 귤을 싸가지고 갔답니다.
작년엔 호박죽을 끓여 가서 나눠 먹었는데
올해는 한살 더 먹었다고 몸이 영 안 따라주네요..ㅜ
불타는 항학렬..ㅎ
열공하고 계신 울컴반 어르신들..
특히 울 김교장 선생님 완전 몰입하셨다능..^^
오늘 수업의 내용은 윈도 무비 메이커로 동영상 만들기..
지금은 동영상에 넣을 음악을 검색 중인 모습이네용..
곡목은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ㅎ
이 노래가 좋으시데용..^*
담 시간엔 그 노래로 뮤직 비디오를 만들거라는..^^
컴퓨터를 몇 년째 배워오신 분들이라
실력이 웬만한 젊은이들 못지 않으시답니당..
암만..선생이 누군디..ㅋ
수업이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가는 중이예요..
하원 어르신께서 오후에 데이트가 있으시다고
완전 쫙~ 빼입고 오셨더라는..ㅎ
미소* 코트라고 은근 자랑을..^^
정말 멋쟁이시랍니당..
만날 가는 단골집 땡구식당..
오늘도 메뉴는 자반 고등어 정식입네당..
벌써 3년째 같은 메뉴라는..ㅜ
전 별루인데 울 어르신들께서는
자반 고등어 때문에 이곳을 오신다고 그러시네요..ㅎ
근디..
오늘은 정초라 그런지 결석이 넘 많았어요..
절 많이 이뻐 하시는 홍일점 장여사님도 안 나오시공..
그래서 더욱더 썰렁~~ㅠ
어르신들께서 결석을 하시면
쿨캣은 은근 걱정이 된답니다..ㅜ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해보니 다행히도
편찮은 분은 안 계시고 다른 볼일이 있으셨대요..^^
앙..드뎌 기다리던 점심이 나왔어용..^^
공깃밥이랑 콩나물 김칫국이 나왔구용..
무생채, 시금치 나물, 계란 말이, 새우 볶음,
꽈리고추 찜, 미역초회, 어묵 볶음. 김구이,
그리고 메인인 자반 고등어 구이와 된장 찌개로
한상 가득~ 차려졌답니당..^^
맛있게 냠냠..^*
숟가락으로 푹푹~ 떠먹어야 좋아하셔요..ㅎ
젓가락으로 깨작거리면 아주 혼나욤..ㅜ
점심 먹고 다시 복지관으로 돌아 오는길에
가끔씩 밥을 챙겨주는 길냥이 캡틴을 만났어요..
캡틴은 쿨캣이 지어준 이름인데
이 녀석이 무리의 리더 같더라구용..
그래서 제 맘대로 캡틴..^^
근데 얘는 아직도 절 경계해요..ㅜ
굉장히 조심성이 많은 냥이인듯..
이 추운 겨울을 잘 나야 되는데 말이지요..
음..
새해 인사도 드릴겸 쿨캣의 하루를
잠깐 보여드렸습니다..^^
울 어르신들 모두 지금처럼 건강하셔서
저랑 함께 오래 오래~~~~
고등어 정식을 잡수시러 다니시면 좋겠어요..^^
근디..
제 사진을 찍어 주신다기에 카메라를 맡겨 드렸더니
글쎄 일케..ㅠ
제 얼굴의 반은 워디로 간걸까용..?
얼굴살을 반만큼 빼라고 그러시는 건쥐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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