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을지로엔 골뱅이 골목이 형성이 되어 있지요..
2호선 을지로 3가 역 13번 출구로 나오면
인제대병원 방면으로 골뱅이집 쭈~~욱 ~~ㅎ
맛있다고 소문난 가게들이 서로 원조라는
간판을 내걸고 전쟁 아닌 전쟁을 하는 곳 입니당..^^;;
요긴 지난번에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 풍남 골뱅이..
새콤달콤하니 조금 순한 산뜻맛을 즐기는 분들은
주로 풍남 골뱅이를 많이 찾는다고 하구요..
톡 쏘듯 매콤하면서 상당히 자극적이고
좀 터프하면서 투박한 손맛을 즐기는 분들은
주로 영락 골뱅이를 찾는다고 하네요..
풍남 골뱅이이랑 영락 골뱅이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답니당..^^
쿨캣은 늘 풍남 골뱅이만 찾곤 했는데
이번엔 큰 맘 먹고 영락 골뱅이에
도전을 해보기로 했습니당..!!ㅎ
아..아니..근디..이 무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설마 정기 휴무..???
셔터가 척 하니 내려진 가게를 보니 한숨이 절로 푹푹~~
혹시나 하는 맘에 가게로 전화를 걸어봤더니
여긴 오후 느지막이 영업을 시작한다고 합니당..
그러니 쿨캣처럼 일찍가서 헛걸음하는 일이 없으시길용..^^* ㅎ
쿨캣이 찾아간 시간이 오후 3시가
훨씬 넘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늦은 점심을 먹겠다고 들른 곳이었는데
할수없이 시간도 때울겸 근처의 광장시장으로
잠시 구경을 갔다왔답니당..
시장 투어를 몇 시간하고 돌아오니..
오홍~~영업을 시작한 모양이었어용..
가게 입구에 떡하니 서있는 입간판~~
유명한게 맞긴 맞나봅니당..ㅎ
평일에다 이른 저녁(?) 시간인지라
가게 안은 매우 한산했어요..
쿨캣이 첫 손님일 줄 알았는데
그래도 한 테이블 먼저 차지하고 계시더라능..^^;;
흠..
아내와 크게 다툰 날이면~~
이왕이면 아내와 기분 좋게 데이트를 나오시징..ㅋ
요긴 1층이구요..
풍남 골뱅이는 2층에도 자리가 있다는 것~~!!
가파르고 좁은 계단을 몸을 아주 접어서 올라가면
2층이 뙇~~!!
머리 조심..계단 조심이라는 문구는
가보시면 바로 "아~~!!"하시게 될거라능..ㅋㅋ
2층이 1층보다 훨씬 넓고 탁 트여 있어서 좋더라구욤..
맛집을 방문하면 의례 보이는 매체 출연 액자들~ㅎ
그리고 유염인사(?)들의 사인들~
하지만 벽면에 빼곡이 채워진 일반 손님들의
재미난 사인과 글귀들이 더 눈길을 끌더라구욤..^^
"사장님~여기 골뱅이 주세요~~"
얼른 주문부터하고 자리를 잡자마자
싱싱한 오이랑 맛땅콩이 기본 안주(?)로 나옵니당..
그리고 쿨캣이 너무 너무 기대하고 기다렸던
무한 리필되는 왕달걀말이 등좡이용!!ㅎ
으흐흐..
모모 사이트의 웃긴 사진에서 봤던 걸
꼭 한 번 따라해보고 싶었던 쿨캣~~
케찹으로 얼른 서비스라고 써주시공..
완전 명필이라며 마구 자뻑 모드에 돌입..ㅋㅋ
히야~~
두툼하니 큼직한 것이 정말 먹음직스럽지욤..^^*
담백하면서 부드럽고 정말 맛이 괜춘했어요,,
개인적으로 달걀 말이는 풍남보다 영락이 더 나은듯요..^^
달걀말이를 몇 점 집어 먹고 있으려니
오늘의 주인공 영락 골뱅이가 드뎌 나왔습니당..
무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파채 그대로.. 다진 마늘 그대로.. 고춧가루 그대로..
아주 리얼하게 걍 서빙이 되더라지요..
저 수북히 쌓인 대파채 밑에
국내산 통골뱅이랑 대구포가 숨어있어용..ㅎ
기호에 따라 식초 찌끔 붓구용..
고루 섞이게 마구 마구 터프하게 비벼 비벼~~ㅎ
쿨캣이 욜씸히 비빈 결과물입니당..!!ㅎ
정말 매콤하니 맛나보이시지욤..^^*
맵싸하니 톡 쏘는 대파의 알싸한 맛과 어우러지는
쫄깃하니 담백한 골뱅이..
양념이 쏙 배어 살짝 말랑하니 쫀득한 대구포와
대파채와의 조화도 그만이었어요..
음..
처음엔 맛이 너무 강하다 싶었는데 자꾸 먹다보니
중독되는 묘한 매력이 느껴지더라구욤..^^
글구 이 엄청난 매콤함을 달래주는 건
뭐니 뭐니해도 바로 요 계란 말이가 정답이지용..!!
한 접시를 얼른 비우고 계란말이를 한 접시 추가~
다시 '서비스 2'라고 써보고 싶었으나
처음보다 살짝 작아진 사이즈에 '서2'로 만족했습니당..ㅋ
먹으면서 주위를 보니 이른 저녁 시간이라
그 날 저녁 장사를 준비하는 분주한 모습이었는데요..
오이를 몇 박스나 끼고 앉아 깍고 계시더라능..
아웅..상큼하니 싱그런 오이향이 울매나 좋던지
조고 한개 통째로 들고 와그작 씹어 먹고 싶어 듁는줄..^^;;ㅋ
으흐흐..
무한 리필 달걀 말이 세접시에 도전하고 싶었으나
도저히 배가 불러서 포기하공,,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 남은 한 개에
'서3'을 써보는 것으로 대신을 했답니당..ㅎ
담번엔 쫄쫄 굶고 가서 세번 리필에 꼭 도전해볼 거여용,,!!
이거 위대하다는 걸 자랑하는 건쥐..뭔쥐..^^;; ㅋㅋ
음..영락 골뱅이는요..
좀 순화되고 새콤달콤한 일반적인
골뱅이 무침의 맛을 기대하는 분들에겐
다소 거칠게 느껴지는 맛일 것 같지만
나름대로 투박한 매력과 맛이 있는 곳이었어요..
쿨캣은 다시 꼭 가보려구용.
조만간 '서비스 3' 에 도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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