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소한 얘기 ◆/cool cat's ...

신고합니다.. ㅠㅠ

cool_cat 2009. 7. 29. 17:59

 

신고합니다

 

 

 

예정된 스케줄이 일찍 끝나

 

조신하게 밑반찬 몇가지 만들어 보려고 마음 먹고

 

냉장고 문을 여는 순간..

 

갑자기 시퍼런 덩어리가 발치로 툭 떨어 지더군요.

 

완전 깜놀..  머리칼이 쭈뼛 ..

 

에구..cool cat 정신줄 놓는 줄.. ㅜㅜ

 

가까스로 정신을 수습하고 찬찬히 들여다 보니

 

꿈틀거리는 초록색의 배추  벌레..?

 

이걸 손으로 잡을 수도 없고  ..

 

그렇다고 밟아 죽일 수도 없고..

 

일단 키친 타올을 떼서 근처에 두었더니 엉금 엉금 올라가더군요..

 

이걸 어찌하나..  난감함에 계속  들여다 보고 있으려니

 

 

 

 

꿈틀~ 꿈틀 ~

 

꼬물~ 꼬물 ~

 

활개를 치며 잘도 기어 다닙니다.

 

 

 

 

굼뱅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배추 벌레도 한 구름을 합니다.

 

 

 

어쭈구리..!!

 

이젠 코브라 자세까지 취하는 군요.. 

 

평소 벌레라면 거의 경기를 하는 제가

 

오늘은 무슨 정신으로 사진까지 찍고 있는건지..

 

아님.. 영 ~  정신줄을 놓은겐가..?

 

 

 

 

게속 들여다 보고 있으려니 글쎄..

 

한번   꿈틀.. 부르르~  떨더니만

 

이젠 여유있게 응가까지.. 

 

나원참.. 살다 보니 배추벌레가  응가하는걸 다 보게되는군요.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ㅜㅜ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울집에 온걸까요?

 

아무래도 유기농 쌈채소 사면서 거기서 딸려 들어 온게 아닐까 하는데..

 

추운 냉장고 속에서 어떻게 살아 있었을까요?

 

장을 본게 지난 토욜인데..

 

흐미.. 그럼 벌써 4일째..?

 

엄청난 생명력.. 아니 생활력..?

 

이녀석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일단 상추 몇잎 넣어 통에 담아 뒀는데..

 

 상추를 잘 먹고 그새   덩을 하나 더 쌌다는거..  ㅠㅠ

 

저 이제 어케야 돼요..?

 

울님들..  좀 갈쳐 주세요.. ㅠㅠ

 

대략난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