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들 보들 실패없는 부드러운 계란찜 만들기<고소한 명란 계란찜>

 

 

 

 

  꼬맹이였을때부터 명란을 무지 좋아했었는데

 

제가 아주 어렸을땐 명란이 사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

 

겨울에만 볼 수 있는 계절 음식이었답니다.

 

그래서 얼른 겨울이 됐으면하고 바란적도 있었다지용...

 

식탐에 연식까지 슬 슬~~ㅎ

 

 

 

 

 

식탁에 명란이 올라오면 무조건

 

"이건 다 내꺼..!!"

 

일케 찜을 해놓고 다른 식구들은

 

아예 손도 못대게 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옵네당..

 

욕심꾸러기..

 

ㅋㅋㅋ..

 

 

하나뿐인 딸내미가 짜디짠 젓갈을 너무 좋아하니 ..

 

걱정이 되신 울 아바마마께서

 

"너 글케 많이 먹음 뱃 속에서 명태가 막 헤엄쳐 다닌다."

 

요렇게 겁을 주시곤 하셨는데..

 

뱃 속에 둥둥 떠다니는 명태떼를 생각하니 좀 무섭기도 했었지만

 

좋아하는 명란을 결코 포기할 순 없었드랬지요..ㅎ

 

 

 

 

지금까지도 명란을 일편단심 좋아해서

 

마트가면 빠트리지 않고 꼭 꼭 사오고 있답니다.ㅎ

 

근데 요즘 명란은 옛날 보다 염도를 낮춰 만들어서인지..

 

좀 빨리 상하는것 같더라구요.

 

먹을만큼만  내놓고 냉동 보관을 하지 않으면

 

금방 하얗게 뭔가가 끼고 맛이 변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요즘 깜빡증이 심해진 쿨캣..

 

냉동실에 넣어둔다는 걸 깜빡..ㅜㅜ

 

명란이 살짝 상하려는 기미가 보이더라구용..

 

흐뮈~~아까운 것.ㅠㅠ

 

 

 

 

맛을 보니 아직 괜찮긴 한데 그냥 먹기엔 좀 찜찜해서

 

계란에 넣고 명란 계란찜을 만들었답니다.

 

요렇게 만들면 또 별미거든요..^^

 

 

그럼 보들 보들 오독오독한 계란찜을 만들어 볼까용..^*

 

 

재 료

 

계란 3개, 표고칩 한줌, 명란 알집1쌍, 당근, 파프리카 조금씩.

 

두릅 약간, 참기름, 설탕, 소금..각 조금씩..

 

 

채소류나 버섯은 댁에 남은 자투리 뭐든 이용하시면 됩니다.

 

전 집에 파가 없어서 남은 두릅을 조금 넣어 봤습니다.

 

 

 

 

계란찜에 설탕 한꼬집과 참기름을 넣어주면

 

비린내를 잡아주고 풍미도 더 좋아진답니당..^*

 

 

 

 

매끈 매끈 탱탱하게 잘 쪄졌습네당..^*

 

그럼 시식을 해봐야 겠지용..

 

전 요때가 젤루 좋더라는..ㅎ

 

 

 

 

보들 보들~ 말캉 말캉  ~

 

고소한 계란찜이 입속에서 살 살 녹습네당..^^

 

 

 

 

두 번에 나눠 붓고 쪄낸 까닭에 계란이랑 부재료가

 

층이 지지 않고 고르게 섞여 있는것이 보이실 겁니당..

 

 

 

 

그래도 제일 밑바닥을 긁어보면

 

가라앉은 명란이 소복이~~

 

 아무래도 명란이가 좀 무거운 가봐용..^^

 

요건 다 내꼬~~ㅎ

 

 

 

 

요건 가운데 부분..^^

 

고소한 명란이 입 속에서 톡 톡..

 

함께 넣은 두릅도 은근한 향을 내며 묘하게 어울리는데요.

 

두릅 좋아하는 저로선 걍 굿이어용..^*

 

하긴 제 입에 안 맛있는게 없지만서도..ㅋ

 

  

 

 

 

냉장고에 자투리로 남아 돌아 다니는 채소가 있으면

 

요렇게 계란찜을 한번 만들어 보시와용..

 

물론 명란이 없으면 새우젓을 넣어도 좋고

 

안 넣으셔도 괜찮습네당..

 

다 나름의 맛이 있으니깐요..^*

 

냉장고 정리도 되고 한끼 해결도 되고..

 

요고이 일석이조 입니당..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