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제법 봄기분이 나고
봄기운이 완연한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불쑥 불쑥 조금씩 고개를 내밀고 있는
노란 개나리를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도 더불어 하게 되구요.
근데 말입니다.
이렇듯 세월이 빨리 흘러 나이는 자꾸 먹어 가는데..
어째 제 행동이나 생각은 그 속도를 못 따라 가는 것인지..
어제도 경솔하니 사고를 한건 올려 버렸습니다..ㅜㅜ
실은 제가 활동하는 카페에서
오곡밥과 보름나물 열가지를 만든 레시피로.
2월달에 레시피의 여왕으로 뽑혔었거든요.
그러고보니 그 레시피가 내내 말썽인듯..ㅜㅜ
아니 레시피가 아니고 사람이 말썽이라는게
정확한 표현 이겠지만 말입니다.
무튼 ..
그 부상으로 대게도 선물 받고
4월 한달 동안 체험단 행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근데 그게 2월에 발표가 난 일이다 보니 당시 제 생각에
아직 4월이면 한참이나 남았다고 생각해서
아예 마음을 푹~ 놓고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젯밤 늦게 대게를 발송 하셨다고 ..
내일 도착 할거라는 업체 관계자의 문자 메세지를 받고
그제서야 체험단을 하기로 했었다는게 생각나지 뭡니까..ㅜㅜ
더 큰 문제는 이것이 아니고..
어제 오후에 벌어 졌으니..
요즘 들어 봄을 타는지 싱숭생숭한 쿨캣이
하루에 열두번도 더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변덕이 아주 죽 끓듯하는디..
때마침 호주에 있는 저의 가장 친한 친구가 전화해서
보고 싶다고 울면서 얘기하는 바람에 급 울컥..
당장 가겠다고 덜렁 약속을 해놓고 토욜로 날짜를 잡아
비행기 예약까지 아주 일사천리로 달려버렸답니다.
그런데 그 문자를 받고 체험단 일이 떠올랐으니..
완전 고민에 빠져 버린 것이었지요..
카페에 양해를 구하고 미안하지만 가버려야 하나
친구한테 사정이 생겼다고 담에 보자고 얘기하고
걍 남아야 하느냐를 두고 밤새 고민에 빠졌답니다.
그럼 그 결과는..?
에휴..
고민을 거듭하다 부모님께 말씀 드렸더니 ..
아주 일언지하에 깨끗하게 상황정리..ㅠㅠ
사회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이 신용인데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왜 했느냐며 아주 호되게 꾸지람..
아주 눈물이 쏙 빠지게 꾸중을 들었답니다.
신용없이 약속 안 지키는걸 젤 싫어 하시거든요.
바루 여행가방 쌌던거 풀어놓고 꼬리 내리고 깨갱..ㅠㅠ
좀 있다 항공사에 전화해서 예약한거 취소해야 됩니다.
요노무 즉흥적이고 덜렁대는 성격..
더불어 무쟈게 급한 성질까지..
어떻해야 좀 고칠 수 있을까요..ㅠㅠ
정말 속상해 죽겠시유..ㅠㅠ
창피한 줄도 모르고..
답답한 마음에 또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놓고 있습네당..
레시피 걍 시작 할께유..ㅠㅠ
재 료
오징어 2마리, 무 1토막, 청량고추 1개, 홍고추 1개, 콩나물 한줌,
표고 슬라이스 한줌, 대파 1대, 마늘 1큰술, 생강가루 약간,
고추장2큰술, 고춧가루1큰술, 참치 액젓 1큰술, 청주 2큰술..
오징어는 손질해 칼집을 넣어 준비해 둡니다.
오징어 손질법은 여기 아래 클릭..
해산물 국을 끓일때 국물에 청주를 약간 넣어주면
비린내도 잡아주고 국물이 더 감칠맛이 난답니다.
살짝 끓여내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오징어..
무랑 콩나물, 청량고추가 들어가
시원하면서 칼칼한 국물맛이
너무 개운하고 깔끔하답니다.
밥도 한술 말아 묵어주면
든든하기 그지 없습네당..ㅎ
요건 술 드신 다음날 해장에도 그만이랍니다..
술도 못 묵으면서 만날 해장국 타령을..ㅋㅋ
그나 저나 대게는 언제 올까용..?ㅎ
해산물 무쟈게 좋아하는 쿨캣..
벌써부터 신이 났습니당..
울다가 웃으면 어디어디에 소나무 난다던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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