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소한 얘기 ◆/쿨캣은 밥셔틀~ㅎ

동성로 도심의 길냥이들..

cool_cat 2014. 7. 9. 06:20

 

 

 

 

기분이 꿀꿀할땐 쇼핑이 제일이라는 평소의 신념(?)대로

 

(이런걸 신념이라 표현해도 좋은지..ㅡㅡ;; ㅋ)

 

무튼..스트레스 타파를 위해 동성로로 고고씽~~ㅎ

 

 

 

 

조금 이른 토욜 오후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벌써 붐비고 있었어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군것질을 완전 살앙하는 초딩 입맛의 쿨캣은

 

올만에 교동에 들러 양념 어묵도 폭풍 흡입을 해주시공..^^

 

 

 

 

그리고 요 납작만두도 안먹어 주면 너무 섭하겠죵..!!ㅎ

 

 

 

 

바로 건너편에 있는 오징어전까지 두루 섭렵을 해주신 다음,,

 

빵빵한 배를 소화도 시킬 겸 골목을 구석 구석 좀 누벼보자 그랬다죠..^^

 

 

 

 

슬슬 걸어 동아백화점 아울렛 골목길을 지나쳐가는데

 

순간 구석의 작은 틈에서 스미듯 스윽~ 빠져 나오는  야옹이 한마리..

 

 

으잉..;;

 

주택가도 아닌 시내 한가운데에 왠 길냥이가..?!!!!

 

 

 

 

제  눈을 의심하며 조심스레 다가가서 "야옹아~" 하고 불렀더니

 

가던 길을 멈추고 가만히 자리에 앉더라구요..

 

 

녀석 행색을 보니 많이 굶었던 모양인지 피골이 상접하고

 

털도 너무 푸석하니 상태가 나빠보이더라능..;;

 

 

 

 

" 너 배고프지..밥 좀 줄까..? " 하면서

 

밥셔틀을 하게 된 이후로 늘 가방에 넣어 다니는

 

사료가 든 지퍼백을 얼른 꺼내서 조심스레 조금씩 뿌려 주었어요..

 

 

뒤에서 경계를 하며 어슬렁거리던 노랑이 녀석도

 

어느새 슬쩍 다가와서 합세를 하더라구욤..

 

 

 

 

금세 다먹고 더 줄것 없어요.? 하는 표정..ㅎ

 

이 녀석 참 귀엽게 생겼죠..^^

 

 

음..욘석 얼굴을 보고 젤 먼저 딱 떠오른 것이

 

마스크 오브 조로(The Mask of Zorro )~~ㅋㅋ

 

 

 

 

한주먹씩 한주먹씩 먹이를 놓아주고 있으려니

 

어디선가 또 한마리가 스~윽~나타나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더라구욤..

 

 

 

 

가방에 캔이 들어 있었는데 하면서 뒤적이는 동안

 

열심히 머리를 맞대고 먹는 녀석들..

 

 

 

 

근데..말이죠..

 

이 녀석들이 무늬랑 색깔은 다 다른데 눈이랑

 

얼굴 생김이 똑같이 닮아 있더라구욤..

 

아무래도 한 배에서 난 형제들 같더라능..

 

 

 

 

한참을 곁에서 먹이를 주고 있는데 갑자기 옆 쪽에서

 

시커먼 고양이 한마리가 또 슥~~나타나는거 있죠..;;

 

 

''아니..얘는 또 어디서 나타난거래..

 

새까만게 울 뻔도리 닮았네..' 하면서 지켜보고 있으려니

 

 

 

 

이 녀석이 나타나자마자 밥을 잘 먹고 있던 녀석들이

 

눈치를 보면서 하나둘 다 자리를 피하기 시작하더라구욤..ㅡㅡ;;

 

아무래도 이녀석이 서열 1위가 아닌가 싶었어요..

 

 

 

 

시커먼 녀석을 피해 한 쪽 구석에 앉아 있는 냥이들..

 

근데  가만히 살펴 보니 출산을 하고 수유 중인 것 같더라구욤..

 

 

에휴..

 

아직 애기티를 채 벗지도 못한 것 같은데..;;

 

 

 

 

이 시커먼 녀석이 방해를 하면 밥을 제대로 못 먹을 것 같아서

 

따로 사료를 줘서 유인을 하고..

 

 

 

 

어린 출산묘들은 따로 밥을 챙겨주었답니다..

 

 

주택가도 아닌 시내 한가운데 상가들 사이에서

 

이 녀석들은 무얼 먹고 어떻게 연명을 하고 있는 것인지..

 

오지랍만 넓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쿨캣은

 

그 날이 이후 마음만 무겁습니다..ㅜ

 

 

 

동물농장에 나왔던 서울 종로의 고양이 나비처럼

 

주변 상가분들이 녀석들을 거두어 주시면

 

참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