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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 요리법으로 손쉬운 수란 만들기~안티히트 에그

cool_cat 2016. 6. 15. 07:33




바삭바삭하게 구운 토스트 한 쪽..


토마토와 싱싱한 베이비 채소로 만든 상큼한 샐러드에


부드럽게 익힌 고소한 수란 하나~



요기에 커피나 우유, 주스 등을 곁들인다면


한끼로도 충분한 간단한 브런치 메뉴가 되겠지요~^^



요 접시에서 화룡점정이라면 단연


촉촉한 반숙 상태인 수란이 될 텐데요.



일반적으로 수란을 만들려면


물에 식초를 넣어 팔팔 끓이고 거품기 등으로


한 방향으로 휘저어 회오리를 만든 다음


달걀을 넣어 동글게 물방울 형태로 모양을 잡아 


흰자 부분만 부드럽게 익혀내는.. 


약간의 테크닉이 필요한 작업이잖아요.



오늘 쿨캣이 소개해 드릴 '저온 요리법'을 이용하면


보다 간단하고 손쉽게 수란이나 


달걀 반숙을 만들 수 있답니다.



음..


먼저 저온 요리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드리자면~


고온의 뜨거운 열을 이용해서 단시간에 조리하기 보다


끓는점 이하의 저온에서 천천히 익혀서 만드는 요리법으로


식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 등을 배가시켜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미식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재료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저온의 미지근한 물 속에서 오랫동안 익히는 


수비드와 닮아 있기도 한 듯 싶어요.





이렇게 설명을 하니까 엄청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한 조리법 같은데요..


쿨캣이 소개해 드리는 저온 조리법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 너무 간단해서


초딩이나 유딩들도 할 수 있답니당~ㅎ



준비물은 냄비와 물과 달걀.. 요 세 가지~!!


아.. 식초랑 소금 약간도 있으면 더 좋습니다~^^





먼저 물에 소금이랑 식초 약간을 넣고


(요건 어디까지나 달걀이 익은 후

껍질을 벗기기 쉬우라고 넣어 주는 거예요~)


팔팔 끓으면 바로 불을 끄고


실온에 30분 이상 둔 달걀을 넣고 






냄비 뚜껑을 얼른 덮어주세요.





이때 실온에 둔 달걀이 아닌 경우


냉장고에 바로 꺼내 뜨거운 물에 넣으면


온도차가 커서 들어가는 즉시


팍~터지면서 금이 가게 됩니다.



요 사진 속의 달걀처럼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달걀을 넣을 때 물 표면에서 톡 떨어트리지 말고


국자 등을 이용해서 물 안쪽~


냄비 바닥 가까이에 조심조심 놓으시라는 겁니다.



팔팔 끓인 물이다 보니 아무래도 겁을 먹고 


손을 델까봐 휙 던지듯이 넣게 되는데


이러면 충격에 또 금이 가게 되거든요..^^;;






적당히 익힌 달걀은 꺼내서 찬물을 틀어 놓고


최대한 빨리 식혀주세요.


(그래야 껍질이 잘 벗겨집니다.


아니면 쥐 파먹은 듯이 헤집어진 달걀을 만나게 돼요..^^;;)





뜨거운 물에서 꺼내는 시간에 따라 


익는 정도가 다른데요.


요게 짧다면 짧은 1분이 엄청난 차이가 나더라구요.





요건 거의 완숙이 되어 버린 9분짜리 달걀..


사진이 도망가 버리고 없는데


6분 30초 정도 경과하니 반쯤 촉촉한 반숙한 달걀이 되고






시간을 더 줄여 딱 5분 후에 꺼내니


아주 알맞게 익은 수란 상태가 됐어요.





흰자는 적당히 부드럽게 익고


노른자는 그대로 살아있죠~^^





좀 더 부드러운~ 흰자가 몽글몽글 살짝 덜 익은 듯한


온천 달걀은 4분이 조금 못 되게 익혀주니


얼추 비슷하게 만들어 지더라구요.



단..너무 부드러워 껍질을 벗기기가 어렵고


자칫 방심하면 몽글몽글한 흰자가 


쏟아질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하시면 됩니다~ㅎ







요렇게 만든 부드러운 수란이나 온천 달걀은


 카르보나라 파스타나 샐러드, 일본식 덮밥이나 우동


등에 올려 먹으면 너무 잘 어울리고 좋은데요..



일반적인 센 불로 끓여서 익힌 달걀보다


훨씬 더 보드랍고 연하면서 고소한 맛이 느껴졌어요.






아..글구


될 수 있으면 무쇠 냄비는 사용하지 마시삼~!!


무쇠 냄비는 열전도율이 좋고 보온력이 워낙 뛰어나서


시간을 조절하기가 너무 어렵더라구요..;;



물에 넣고 2분 후에 꺼냈는데 반숙 상태더라는..^^;;






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저온 요리법으로


아주 아주 쉬운 수란 만들기..


한번쯤 시도해 봄직하지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