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날씨가 흐렸다 개었다..
전반적으로 우중충.. ㅜㅜ
햇볕 쨍~한 화창한 날씨를 좋아라하는 쿨캣은
이런 을씨년스런 날이면 왠지 기분도 덩달아 급다운..
앙..우울혀..우울혀.. ㅜㅜ
햇볕을 오래 안 쬐면 우울증 온다잖아요..
비타민 D 합성도 안되구..
역시나 태양의 힘은 위대혀..
오 나의 태양~~ㅋㅋ
날씨 흐리다고 계속 늘어져 있을 순 없으니까
맛난 것 만들어 먹구 기운을 좀 차려봐야겠죠..? ^^
아니..정신 차리는게 더 급한것 같구먼..ㅋㅋㅋ
뭐가 있나 냉장고를 뒤적 뒤적~~
엥..굴이 아직 남았단 말이여..?
그러고보니 지난 주말 마트서 장볼때
굴 행사를 하길래 3봉지나 샀지 뭡니까.
싱싱할때 초고추장 찍어서 바루 한봉지 해결..
담날 아침 굴국 끓이면서 또 한봉지 해결..
마지막 세번째 봉지는 그래두 하루 띄워 먹어주자 그래놓구
그만 깜빡한거 있죠..
요누무 건망증은 참말로 약도 없다는..ㅠㅠ
토욜날 산거니 벌써 4일이나 지나있어 걍 생으로 먹기엔
아무래도 싱싱하지 않은것 같고..
이럴땐 익혀서 먹어주는게 나을것 같아 굴전을 부치기로 결정했습니다.
근디..아까 냉장고 뒤적일때 한쪽 귀퉁이에서 몬가를 본거 같은디..
그게 머시더라..? @.@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보니..
아 ~ 항~~!!
지난 월욜 어르신들 모시고 단풍놀이 갔을때
2차로 간 노래방서 나온 캔 맥주..
그날 날씨가 워낙 추워 찬 맥주가 별로 반갑지 않아서
안마시고 걍 가방에 넣어 왔었답니다.
즈걸 놔두면 뭐할껴..?
냉장고서 굴러 댕기믄 귀찮기나 하지..
굴전 반죽할때 물대신 함 넣어봐..?
이러믄서 과감히 굴반죽에 투하..ㅎ
튀김할때 맥주 넣고 반죽하면 더 바삭하고 맛있잖아요..
그러니 전에 넣어두 나쁘진 않을거라는 그런 생각..ㅎ
자..그럼..
맥주를 넣은 굴전이 지대루 만들어졌나
함 확인해 볼까용..? ^*
재 료
굴 큰것 1봉지, 계란 2개, 밀가루1/2컵, 실파나 쪽파 한줌,
파슬리 가루 1/2큰술, 실고추, 후춧가루, 소금 각 조금.. 맥주2~3큰술..
반죽 농도는 기호에 따라..
근데 굴전은 굴에서 물이 많이 나오니까
좀 되직한게 좋은 것 같다는..^^
굴을 밀가루에 먼저 묻힌 후 반죽과 섞으면
반죽과 훨씬 더 잘 섞이게 되고 또 굴전을 부친 다음
밀가루 옷이 잘 벗겨지지도 않는답니다.
매콤한 것 좋아하시면 청량고추등을 다져 넣으셔두 좋구요..
걍 깔끔하게 드시려면 실파나 쪽파를 넣으셔용..^^
굴전엔 파가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물론 쿨캣 생각엔 말이죠..^^
마침 쑥갓이 있길래 몇 이파리 따다가 장식도 해봤지용 ..ㅎ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데..헤
오동통.~~통통구리 살 오른 굴이
달큰하니 향긋~~^*
확실히 맥주가 들어가니
비린내도 덜 나는것 같고 제법 괜찮은데요..^^
이러면 술이랑 안주를 동시에 먹는 셈인겨..? ㅋㅋ
반죽 넣고 남은 맥주를 굴전을 안주 삼아
엄마랑 둘이서 홀짝 홀짝..ㅋㅋ
근디.. 둘 다 술을 잘 못하는지라
한캔 가지고도 충분하다는.. ㅎ
아니 아니..
실은 충분하다 못해 마이 남았다는..ㅋ
이 일을 워쩔껴.. 아까비.. ㅜㅜ
그래서 남은 맥주는 안버리고 집에 있는 초록이들
오래간만에 목욕을 시켜 줬답니다.
엄청 알뜰한척~~~헤...
본격적으로 굴이 맛있어지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ㅎ
간혹 생굴을 못 드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이렇게 굴전 부쳐서 드시면 맛있게
드실 수 있으실 거예용..^^
안주로도 .. 밥반찬으로도 ..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도...
두루 두루 다 좋답니다..ㅎ
바다의 우유라는 영양 많은 굴..
맛있게 만들어서 많이 많이 드세요.
'♡ .. 매일매일 힐링 요리 .. ♡ > 만만한 일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콤하고 고소한 <해물 듬뿍 부추전> (0) | 2009.11.11 |
---|---|
씹는맛이 끝내주는 <볶아먹는 도토리묵 잡채> (0) | 2009.11.10 |
바다향기 가득한 <쫀득 쫀득 해물 파래전> (0) | 2009.10.27 |
환절기 건조한 피부에 좋은..색다른 우엉 잡채 (0) | 2009.10.19 |
상큼 달콤..꿀사과를 넣은 새송이 회무침.. (0) | 2009.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