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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만든 추어탕 단 하나로 승부하는 진짜 밥집..!! 상주식당

cool_cat 2014. 7. 30. 06:20

 

그제가 중복이었죠..

 

꼬꼬를 안즐기는 쿨캣은 매콤한 복불고기로  복달임을 했습니당..

 

후배들을 데리고 나가 한턱 쏘는 바람에 엄청난 출혈이..

 

으헉..ㅡㅡ;;

 

 

흠흠..여튼..

 

지금이 한창 여름 피크인지라 몸보신을 위한 보양 요리들을

 

아무래도 많이 찾게 되는 때인 것 같습니다..

 

 

 

 

여름 보양식하면 만만하게는 삼계탕을 많이들 드시지만

 

여름에서 가을에 이르는 요 맘때 한창 살이 오른다는 추어..!!

 

요 미꾸라지도 빼놓을 순 없을테지요..^^

 

 

대구에선 아주 손꼽히는 추어탕 맛집이 있는데

 

어머니에서 딸로 대를 이어 그 손맛을 전해오는

 

바로 이 곳  '상주식당' 이랍니다..

 

 

대구백화점 남문쪽 좁다란 골목 사이에 위치해 있어요.. 

 

 

 

 

참 오래되어 보이는 예스런 느낌의 솔직히 초큼 존시런 간판~ㅎ

 

휘황찬란하고 세련된 도회적인 느낌과는 아주~거리가 멀다능..^^

 

 

상주식당은 일반 한옥을 그대로 가게로 이용했어요..

 

 

 

 

대문을 열고 슥~들어서면 초입부터 손님을 맞아 주는것은

 

마치 사열을 하는 듯 질서 정렬하게 일렬로 늘어선

 

배추의 끝없는 행렬입니당..^^

 

 

흠..어찌보면 설치 미술을 보는 기분도 살짝 든다능..ㅎ

 

 

 

 

마당 안쪽으로 성큼 들어서면 또 배추가 한 가득~ㅎ

 

차곡 차곡 정말 정갈하고 이쁘게도 절여 놓으셨지욤..^^

 

 

이 집이 추어탕으로도 유명하지만 김치로도 엄청 유명하거든요..!!

 

 

 

 

마당 한 켠엔 저렇게 많은 솥에서 추어탕이 끓고 있습니당..

 

도대체 하루에 오는 손님이 얼마나 되길래..;;

 

 

 

 

카메라를 안들고 나가서 폰카로 찍다보니 참 사진이 영 거시기..ㅜㅜ

 

물러서도 물러서도 화각이 좁아서 다 담기지가 않는 전경..ㅡㅡ;;

 

 

그래도 대충 가게 분위기가 짐작이 되시지욤..^^

 

딱 옛날 친척 할머니 댁을 방문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

 

 

 

 

예전에 쓰던 가구며 소품들을 그대로 둬서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더 드는 것 같아요..

 

마치 60년대 드라마 세트장을 보는 것 같지 않나용?!!ㅋㅋ

 

 

 

 

반질 반질 윤이 나게 닦인 길이 잘든  장판과 밥상..

 

이런 장판이 깔린 방에 앉아 보는게 참 얼마만인지..

 

 

 

 

뒷켠의 작은 툇마루에도 빈틈없이 상을 놓고 구석 구석

 

참 알뜰하게도 공간 활용을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욤..^^

 

 

 

 

사진에서 저어기 젤 멀리 보이는  곳이 큰방..그러니까 안방이구요..

 

그 중간쯤이 거실..아니 마루라고 해야 하나요?!

 

그리고 젤 앞 쪽이 작은방입니다..

 

 

 

 

쿨캣에게 이 가게는 참 추억이 많은 장소랍니다..

 

아주 아주 꼬꼬마때부터 엄마 손을 잡고 오던 곳이거든요..^^

 

 

음..

 

쿨캣의 엄마가 여고시절때도 이 곳에 오셨다고하니

 

정말 정말 오래되고 역사가 있는 집인것이 분명하지요..^^*

 

 

 

 

참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가게는 크게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단지 중간 중간 그릇이 한 번씩 바뀌고 도배를 하거나 보수 공사를 하는 정도..

 

그것도 쿨캣이 아주 어렸을때 한 번 했던 것 같고

 

그 이후론 쭉 그 모습 그대로 유지를 하고 있더라구요..

 

 

 

 

벽면을 가득 채운 기사들~~

 

워낙 유명한 집이다보니 안나온 방송사며 신문사, 잡지사가 없을 정도예요..

 

 

 

 

요게 추어탕 1인상 상차림 입니다..

 

참 정갈하고 간소해 보이지요..^^

 

 

이 곳엔 다른 메뉴 따위는 일절 없습니다..

 

오직 단 하나 제대로 맛을 낸 추어탕만이 존재할 뿐~!!

 

한 가지 메뉴로 승부를 거는 맛집이라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능..

 

 

 

 

반찬은 딱 두가지..

 

그 중 이 백김치가 압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시원하고 새콤한 것이 자꾸 자꾸 손이가게 만들어요..

 

 

화학 조미료나, 사카린, 사이다 같은 일체의 첨가물의 들어가지 않은

 

정말 순수하고 담백하고 깔끔한 맛..!!

 

 

쿨캣은 이 김치를 너무 좋아해서 요것 한 가지만으로

 

밥한공기를 비울 정도거든요..ㅎ

 

 

 

 

빨갛게 양념한 김치도 나름 맛있습니당..^^

 

 

 

 

그리고 추어탕에 들어가는 매콤한 고추 양념 다대기..

 

 

 

 

보리가 살짝 섞인 찰기가 도는 고슬한 밥도 갓지은 듯 맛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인 상주식당 추.어.탕..!!

 

 

좋은 배추와 싱싱한 추어가 어우러진 그 담백하고 깊은 맛이

 

이 한그릇에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매콤한 고추 다대기도 풀고.. 식성에 따라 산초 가루도 살짝 넣고..

 

 

 

 

휘휘~~ 저어서 뜨겁게 한숟가락 후루룩~~먹으면

 

몸보신 제대루하는거죵..!!^^*

 

 

상주집의 추어탕은 참 부드럽고 순한맛이예요..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분들이라면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을것 같다능..

 

 

 

 

상주 식당은요.. 몇째주 일요일 쉽니다..

 

이런게 아니구요..

 

매년 12월 15일 밤에 손님이 있는 시간까지

 

영업을 하다가 가게 문을 닫은 다음

 

이듬해 3월 1일 아침 9시에 다시 영업을 시작 한대요..

 

그 이유가 자연산 추어가 나오는 계절에만

 

영업을 하기 때문이라고 들었던 것 같아요..

 

참 이유 있는 멋진 고집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