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인사동의 경인 미술관을 다녀와서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지요..
그때 미술관 내에 있는 한옥 카페 전통 다원에 대해서
잠깐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 다원을 중점적으로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실은 인사동 쪽에 볼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약속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 있는 바람에 시간도 보낼 겸
꼭 다시 찾아 보고 싶은 곳이어서 방문을 했답니다..
음..지난 11월 말 즈음이니까
늦가을 이라고 해야 할지..겨울 초입이라고 해야 할지..
아주 어중간한 계절에 방문을 한 듯~ㅎ
입구에서 반겨 주는 저 커다란 장독은 여전하지요..^^
그땐 요렇게 단풍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었는데
아마 지금은 다 떨어지고 없을 것 같네요..
여름엔 그리 시원스레 보이더니
이젠 좀 썰렁하니 추운 느낌이 드는 정자..
사람 맘이 참 간사하다니깐욤..ㅋ
그래도 앞 마당 노천 카페엔 따스한 햇살을 즐기는
손님들이 드문드문 보이더군요..^^
본관으로 들어서는 문이 활짝~~
어서 오라고 반겨주는 듯 하지요..^^
아웅.. 근디.. 손님이 너무 많다능..ㅡㅡ;;
히~야~~
탁 트인 통유리로 앞마당이 훤히 그대로 내다 보이는
조오기 조 자리가 젤루 명당처럼 보이는디..ㅎ
아쉽지만 젤 구석진 곳에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
호시탐탐 자리가 비기를 기다려 보기롱~ㅋ
일단 차 한잔 주문해 주시공 구경 삼매경에 돌입~!!
나뭇결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거친 느낌의 나무 의자..
고풍스런 무늬의 방석과 매치하니 나름 운치도 있어 보이공~
한옥을 그대로 카페로 이용한 곳이라 요런 멋스런
서까래 천정을 볼 수 있어서 넘 좋았어요..
전통 한옥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현대적인 주방..
한옥에 슬며시 녹아든 모습이 눈에 거슬리는 느낌이 아니지요..^^
쿨캣 맘에 쏙 들었던 완전 센스 돋는 보온병 커버~
차를 주문하면 여러번 우려 마셔야 하니까
요렇게 커버를 씌운 보온병이 함께 나오더라구요..
아웅..방에 손님이 한 가득~~
오홍~~여긴 좀 한산한데요..ㅎㅎ
빈 방이 하나 보이길래 얼른 카메라 들이대기~~!!ㅋ
궤짝이 테이블을 대신하는 모습도 꽤 괜춘하네요..^^
군데군데 무심히 놓인 자그마한 소품들도 멋스럽고..
쿨캣은 무엇보다 요 나무 바닥이 너무 좋더라구요..^^
오..오잉!!
몇 차례 와도 여기 안쪽까지 들여다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안쪽에 꽤 넓은 홀이 이렇게 뙇..!!
고풍스런 가구며.. 의자며..여러 소품까지
말 그대로 고색창연~~
이건 뭐 구한말 즈음으로 타임 슬립이라도 한 것 같은 기분이 막..^^;;
여기가 바로 태극기를 제작했던 부마도위 박영효 대감의
집터라고 하니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기도 합니당..ㅎ
여기저기 구석구석 구경을 하는 동안 주문한
따끈하고 향긋한 대추차가 나왔네요~^^
으흐흐흐~~
눈독을 들이고 있던 자리가 비는 것을 보는 순간
잽싸게 빛의 속도로 몸을 날려 자리를 옮겨주시공..
아웅~~이럴땐 어쩜 이리도 날쌔고 민첩한지..ㅋㅋ
살짝 걸쭉한 느낌마저 드는 진한 대추차~
손끝에 전해지는 따스한 온기와 은은한 향이 참 좋은~
근디..좀 많이 달다..ㅡㅡ;;
모듬떡이랑 구운 가래떡 같은 떡 종류도 메뉴에 있어서
주문해서 차랑 함께 먹고 싶었지만 다음 스케줄이 저녁 식사 약속이라
차마 그러진 못하고 곁들여 나온 요 유과로 아쉬움을 달래 주었어요..
아무래도 떡을 먹으려고 조만간 또 갈 것 같은..^^;; ㅋㅋ
겨울에 접어드니 해가 어찌나 빨리 지는지..
대추차를 한 잔 마시는 동안 깜깜한 밤이되어 버리네요.
다음 약속에 맞추려 부랴 부랴 마당으로 나서는데
까치밥으로 남아 있는 빠알간 홍시 너머로 보이는
뽀오얀 조각달이 어찌 그리 예쁘던지..
한참을 넋을 놓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더랬습니다..^^
밤에 보는 모습은 낮과는 또 다른 느낌이지요..
훨씬 운치 있고 따듯해 보이는 것이 분위기 만점입니당..^^*
앗..그리고 경인 미술관 앞에서 만난 반가운 칭구~~
미술관 앞마당이 놀이터인 듯
아주 느긋하게 유유자적 돌아다니는 삼색냥 한마리..
아..아니..두마리..ㅎ
다른 한 마리는 사진을 미처 못 찍었어욤..^^;;
오가는 손님들을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그다지 경계도 않고
도망도 안 가고 심지어 포즈를 취해 주는 듯..ㅎ
다음에 놀러갈 땐 모델료로 간식 가지고 갈께~~^^*
인사동에 볼일이 있으시면 여기 경인 미술관에 들러
미술품 감상도 하시고 전통 다원에 들러
차 한잔의 여유를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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