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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하고 담백한 계절 별미~시원한 무청 시래기국

cool_cat 2016. 12. 14. 10:39




쿨캣의 이모님께서 지난 여름부터 주말 농장에 나가서


텃밭을 가꾸고 농사(?)를 지으시더라고요.


소일 삼아 하시는 일이긴 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농삿일이


힘들어서 처음 얼마간 하고 그만 두시겠지 했는데


아..글쎄 지금까지 계속하시더라는..^^;;



작은 텃밭 한 켠에 고추도 심고 가지도 심고 


오이도 심고 상추도 심고 깨도 심어서


여름내내 싱싱한 채소를 한 보따리씩 가져다 주시더니


지금은 배추도 심고 무도 심고 파도 심고 


대파도 심어서 수확을 하시더라지요.



벝에서 바로 뽑아 온 무라며 동글 동글


귀엽게 생긴 녀석을 데려 오셨는데


어쩜 무가 그리 싱싱하던지~~!!


솔직히 무는 시중에 파는 것에 비해 크기가 많이 작고


좀 못 생기기도 했지만 그 무에 달린 무청은


정달 대단했습니다~ㅎㅎ






무청이 얼마나 파릇파릇 실하고 무성하게 잘 자랐는지


누가 보면 무청을 먹으려고 일부러 


그렇게 키운줄 알겠더라구요~ㅋㅋ



못난이 배추도 한 포기, 대파도 한 묶음.


시금치도 한 봉지, 무도 두 개 가져다 주셔서


이모 덕분에 맛나게 잘 먹었답니다.







>> 재 료 <<


ㅁ무청 1다발, 무 1토막, 표고버섯 2개, 대파 1대,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쌀뜨물 6~7컵, 


대멸치 15~16마리, 국간장 약간..


ㅁ시래기 양념  : 된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들기름 1큰술..





쌀을 씻을 때 미리 받아 둔 쌀뜨물에 


말린 다시마 한조각을 넣고 우려서 사용했어요.






무는 채를 썰고 표고는 갓모양을 살려서 썰고


고추와 대파는 어슷어슷 송송 썰어주세요.





소금 약간을 넣은 팔팔 끓는 물에


무청을 넣고 파랗게 데쳐냅니다.






데친 무청은 찬물에 헹궈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물기를 꼭 짜고 분량의 양념으로 


조물조물 무쳐 밑간을 해주세요.





쌀뜨물에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멸치,


표고와 채 썬 무를 넣고 끓여


무가 익어 투명해지면





미리 무쳐 둔 시래기를 넣어 함께 끓이고





시래기가 부드럽게 익으면 고추와 파를 넣어 한소끔 끓이고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 후 불을 끕니다.





멸치는 다시를 우린 후 건져내지 않고 그대로 뒀어요.


푹 익은 멸치를 건져 먹는 맛도 제법 괜찮거든요~^^






무청을 말려서 시래깃국을 끓이면 물론 맛있지만


요렇게 싱싱한 녀석으로 끓여 먹는것도 참 괜찮더라구요.



무가 한창 맛있는 제철에만 즐길 수 있는 


별미가 아닐까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