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란~~
요게 뭔지 모르는 분은 아마 안 계실테지요?
학교 앞 문방구 앞에서 수도 없이 만들어 먹었던
바로 그 달고나 입니다. ㅎㅎ
꼬맹이 때 엄마를 졸라 동전을 몇 개 얻으면
풀방구리 쥐 드나들듯이 문방구를 들락거렸어요.
국자에 하얀 설탕 한 숟가락 푹 떠서
짙은 브라운 색이 되도록 녹이고
다시 뽀얀 소다를 젓가락으로 콕 찍어서
마구마구 휘저으면 밝은 베이지 색으로 변하면서
폭신하게 부풀어 오르는데
그게 어쩜 그리 신기하고 맛나던지요.^^
지난 설 무렵 장을 보러 나간 길에
자주에 들렸는데 요 달고나 세트가 보이더라지요.
뭔가 반갑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추억을 소환하는 감성 돋는 자태에
홀린듯이 사들고 왔더랍니다.
제 딴엔 설 연휴에 재미 삼아 만들어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싶어 충동 구매를 한 것인데
정작 그때는 바빠서 꺼내 보지도 못하고
좀 한가해진 요즘 찾아내서 사용을 해봤어요.
달고나의 제일 중요한 구성품인 국자를 비롯해
스크래퍼, 밑판, 누름판, 모형 틀로 이루어져 있어요.
근데 말이죠..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최저가격이 5천원이
안 되는 저렴이 상품이 있던데
실은 쿨캣은 이걸 거의 3배를 주고 구입을 했거든요..ㅡㅡ;;
솔직히 포장은 요게 훨씬 고급스럽긴 하지만
내용물은 거의 흡사해서 호갱님이 된 것 같은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뭐..
기왕 호갱님이 됐으니 써보기나 해야겠다며
얼른 설탕이랑 식소다, 젓가락을 준비~!!
달고나 레시피라 말하기도 좀 우습지만
그럼 한 번 시작해 보시자구용~ㅎㅎ
먼저 국자에 설탕을 1~2큰 술 넣어
중약 불에 올리고 젓가락으로 살살 저으면
가장자리부터 자글자글 끓으면서 녹기 시작해
금방 진한 캐러멜 시럽이 만들어집니다.
이때 젓가락으로 소다를 약간 콕 찍어 넣고
(너무 많이 넣으면 써요!!)
약불에 열쒸미 저어 봉긋하게 부풀어 오르면
밑판에 얼른 덜어 놓고 누름판으로 살짝 눌러
편편하게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모형 틀을 올리고 다시 누름판으로 꾹 눌러
원하는 모양을 찍어내면 완성입니다.
차암~~ 쉽죠!! ㅋㅋ
근데 말이죠..
내장된 밑판에 달고나를 놓으면
잘 안 떨어져서 실패 확률이 높아요.
이때 밑판 대신 코팅 된 프라이팬을 사용하면
정말 깔끔하게 잘 떨어져서 편리하실 거라는요~^^
한 접시 만들어 담아 두고
요래 하트 모양으로 잘 찍은 것을 골라
조심조심 하트 모양 뽑기를 성공하고
달고나 놀이를 마쳤습니다.ㅎㅎ
요즘 같이 맛있는 게 지천으로 깔린 세상에
이런 달고나쯤이야 과자축에도 못 끼지만
그래도 추억으로 먹는 맛이라 그런지 여전히 꿀맛이더라고요.
그런데 솔직히 두 개 이상은 너무 달아서 못 먹겠더이당..ㅋㅋ
하지만 은근 재미나고 중독성이 있어서
조만간 또 만들어 먹어볼까 합니다.
아이가 있는 댁에선 온 가족이 함께
놀이 삼아 해보시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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